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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BD 바람의 노래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2076
  • 작성일2019.06.26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화면에는 몽고의 끝없는 초원과 화면을 가득 채운 모래사막이 공연 꼭지따라 교차하며 펼쳐지고, 무대 위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전통 타악 연주단 김주홍과 노름마치와 몽고 전통 예술단 고비 앙상블이 양국 전통음악의 근본인 자연을 소리로 승화시켜 관객에게 가슴 뿌듯한 감동과 희열을 선물했다.

 

SSBD'Same Same But Different'각각 다른 것 같지만 같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공연이다. 김주홍과 노름마치연주단이 2013년 일본을 시작으로 독일, 터키, 호주, 인도 등의 우리와 다른 문화의 예술가들을 1년에 한 팀씩 초청하여 협업을 통해 월드뮤직으로 공통점을 찾아 국내 관객들에게 새로움과 같음을 보여주는 색다른 노력의 결실이다. 내면적으로는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버거운 경제적 희생의 산물로 예술을 사랑하는 열린 마음이었다.

 

몽고 예술단의 몽고 전통 악기 연주 쵸르 & 피리’/ 몽고 목동의 노래 롱송(노인과 새)과 알타이 산맥의 찬가/ 몽고 전통춤/ 복화성으로 목을 통해 한 번에 두 가지 소리를 구사하는 후미’/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장구소리 소낙비는 두 나라 전통 예술의 고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두 나라 예술단이 협업으로 보여준 우리의 기원의 노래 비나리’/ 하나의 조상에 두 나라로 성장하며 한 때는 고구려의 기상에 뭉쳤을 과거의 영화를 헌정한 음악 ! 고구려’/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가 용왕을 만나기 위해 용궁 나졸들에게 끌려가는 대목을 김주홍이 소리로 풀고 악기가 반주한 좌우 나졸은 무엇이 SSBD인지 충분히 이해시켰다.

 

우리 전통 악기 장구, , 꽹과리, 가야금, 피리, 태평소와 몽고 전통 악기 쵸르, 마두금, 여칭, 비슈구르에 판소리, 후미, 노래가 더해지고 몽고 춤이 펼쳐진 고비 시나위와 아리랑은 하나라는 뜨거움이 솟구쳤고 감정으로 느끼는 예술은 함께를 지울 수 없다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음악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소리의 느낌과 감정은 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의 짧은 글을 남기지만 나의 부족한 역량이 무척 아쉽다. 후미의 신비로움과 소낙비의 경이로움이 아직도 생생한 이 밤의 행복을 오래 오래 기억 속에 남겨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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