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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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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국악수채화 추석특별공연
  • 작성자국악방송 관리자
  • 조회수3193
  • 작성일2011.09.05



국악 修彩華 - 추석특별공연

2011. 9.9(금)19:00


1. 사물·무용 - <화고락(和鼓樂)>

  <화고락>은 <설장구놀이>와 <삼고무>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우리 전통음악에 쓰이는 장단의 신명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구성하였다. 대고(大鼓)의 웅장한 울림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설장구의 섬세하면서도 다채로운 가락 표현과 <삼고무>의 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인 울림이 무대를 수놓는다. 우리 음악에서 북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흥과 신명을 담아낸 <화고락>은 가히 ‘북의 향연’이라 할만 하며, 격정적이면서도 고차원적인 울림으로 우리 속에 숨어 있던 흥을 되살려 낼 것이다.


2. 가야금병창 - <남도들노래>, <풍년노래>

  가야금병창이란 판소리의 한 대목이나 단가 또는 통속민요를 가창자가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형태를 말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된 <남도들노래>는 진도에서 전해지는 흥겨운 노동요이다. 봄철 논농사의 전 과정을 소리로 풀어낸 <남도들노래>는 여느 노동요와 동일하게 선소리꾼이 독창으로 메기면 여러 사람들이 제창으로 받는 형식이다. 논농사의 절차에 맞게 ‘모뜨는 소리’,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 ‘질꼬내기’로 구성된다.

  <풍년노래>는 신민요로 풍년이 된 가을 들녘과 황금물결이 출렁이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풍물놀이의 모습을 노래한다. 자진모리장단의 경쾌한 리듬이 풍년의 기쁨을 한층 더해 준다.


3. 무    용 - <교방굿거리춤>

  <교방굿거리춤>은 진주교방에 의해 전승되고 있는 굿거리춤을 말한다. 교방이란 기녀(妓女)들에게 악·가·무(樂·歌·舞)를 가르치던 기관을 가리키는데, 고려 문종(文宗, 1046~1083)부터 교방의 유래를 찾을 수 있으며, 그 역사가 조선시대까지 이어진다. <교방굿거리춤>은 조선시대 무속 금지령에 의해 무당이 교방으로 들어가면서 무속인들과 여기(女妓)들에 의해 새로운 예술로 태어난 것이다. 이 춤의 장단은 굿거리장단인 자진타령가락으로, 염불가락에서는 타령보다 자진가락이 많이 들어간다. 춤사위는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끈끈하고, 섬세하면서도 애절한 느낌을 준다.


4. 단막창극 - <흥보가> 중 ‘화초장’ 대목

  창극은 판소리를 기본으로 등장인물에 따라 배역을 나누고, 여기에 사실적인 연기와 무용, 음악 반주 등을 덧붙인 종합예술극이다. <흥보가>는 성격이 다른 흥보·놀보 형제가 제비와 맺은 인연을 통해 삶이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판소리이다. 이 중 ‘화초장’ 대목은 박을 타서 부자가 되었다는 흥보의 소문을 들은 놀보가 흥보집을 찾아가 심술을 부리고 화초장을 뺏어 나오는 내용이다. 화초장의 이름을 잊어버린 놀보가 그 이름을 기억해내기 위해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언어 유희적 사설이 재미를 더한다.


5. 기악합주 - <천년만세>

  <천년만세>는 조선조 선비들의 멋스러운 풍류세계를 담은 곡으로 계면가락도드리-양청도드리-우조가락도드리 등 3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된다. 천년만세(千年萬歲)란 ‘오랜 세월 수명 장수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이다. 타령장단으로 시작하여 중간에 템포가 빨라져 흥을 고조시키고 다시 타령장단으로 돌아와 끝을 맺는데, 정악곡으로는 가장 흥겨운 곡이라 할 수 있다. 거문고 · 가야금 · 세피리 · 대금 · 해금 · 단소 · 양금 · 장구의 실내악[세악(細樂)] 편성으로 각 악기마다의 개성과 어울림이 잘 드러난다.


6. 무    용 - <강강술래>

  <강강술래>는 전라도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강강술래 놀이를 무용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이 춤의 기원은 고대 농경시대의 씨뿌리기와 가을걷이 때 벌어지던 마을굿에서 노래 부르며 춤을 추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남생이놀이, 고사리꺾기, 청어엮기, 기와밟기, 덕석몰기 등 다양한 놀이가 춤과 함께 한데 어우러진다. 전체적으로 느린 진양장단의 긴강강술래로 시작하여 굿거리장단의 중강강술래에 맞춰 원을 그리며 걷다가, 자진강강술래를 자진모리장단으로 뛰어 도는, 느리게 시작하여 점차 빨라지는 구조이다.


7. 민    요 - <널뛰기>, <풍년가>

  <널뛰기>는 1940년대 초반 조상선 명창이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민요이다. 원곡에는 중모리장단 부분 밖에 없었으나, 후에 김소희 명창이 중중모리장단 부분을 덧붙였다고 한다. 내용은 모두가 함께 즐기는 소박한 전통놀이 등을 묘사하여 정겨운 명절의 모습을 나타낸다.

  남도민요 <풍년가>는 한일섭 명인이 작곡한 신민요로, 다른 이름으로 <신풍년가>라고도 한다. 이 곡은 아름다운 우리 강산에서 흥겹게 일하는 즐거움과 풍년을 맞은 기쁨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중모리장단, 동살풀이장단, 자진모리장단, 중중모리장단 등이 쓰이는데, 남도민요 중 가장 다양한 장단이 등장하는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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