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당이반. 2019
1. Rain, Grey
2. Eastern Song
3. 다시 끝 (Re/End)
4. Twilight
5. Arnarstapi
6. 갈림길 (Crossroad)
7. 경부고속도로 (Highway)
8. Beauty Is Just Around Us
9. 바라는 마음 (Longing for)
10. Emergence
11. Hello
♬ 음반소개
재즈와 국악을 횡단하는 슈퍼밴드의 탄생
신박서클(SB Circle)은 색소포니스트 신현필과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를 중심으로 베이시스트 서영도, 드러머 크리스티안 모란(Christian Moran) 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국악, 재즈, 영화음악 등 장르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 활동을 자랑하던 베테랑 연주자들이 결성한 밴드로 그에 걸맞은 탁월한 연주를 들려준다. 동아시아적 정서를 바탕으로 보편적이면서 개성적인 음악을 추구한다.
신박서클(SB Circle)의 첫 번째 음반 토폴로지
토폴로지는 ‘위상수학’이라고 불리는 현대수학의 한 분야를 말한다. 같은 형태의 사물, 또는 공간이 가진 공통된 성질을 ‘위상적 불변성(topological invariant)’이라고 할 때 이를 공유하는 도형들을 구부리고, 늘이고, 줄여서 만들 수 있는 모든 형태를 ‘동형’이라고 본다. 원과 삼각형, 사각형 혹은 그 어떤 도형이라도 하나의 선으로 이어 그릴 수 있다면 위상수학의 세계에서 모두 합동이다. 신박서클을 이루는 네 명의 연주자들은 저마다 다른 배경을 가지고 다른 악기를 연주하지만 이들이 내는 소리는 무한히 이어지고 구부러지며 하나의 음악을 이룬다. 네 명의 연주자들이 가진 개성은 이러한 변형을 통해 전혀 다른 형태의 11곡으로 만들어졌지만, 그 모든 곡은 신박서클이라는 이름 아래 조화로운 ‘동형’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