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1-10-24(일)
춘향가 中 사랑가
【아니리】
“이얘 춘향아, 그럼 우리 정담도 허고 업고도 한번 놀아 보자!”
【중중몰이】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사랑이야.
이~ 이~ 이~ 내 사랑이로다. 아마도 내 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 백청을 따르르르르 부어
씰랑 발라버리고 붉은 점 움푹 떠 반간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앵두를 주랴? 포도를 주랴? 귤병 사탕의 해화당을 주랴?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당동지 지루지 허니 외가지 단 참외 먹으랴느냐?
시금 털털 개살구 작은 이도령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저리 가거라. 뒤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방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아마도 내 사랑아.”
재생 1220| 등록일 202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