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국악방송의 방송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고 있습니다.

상세내용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하기
  • 목록으로

- 일시: 2020년 4월 12일(일)

 

 

심청가 中 뺑덕이 행실 대목


[아니리]
낮 이면은 강두에가 울고 밤이면 집에 돌아가 울고
밤낮 이렇게 눈물로 세월을 보낼적으
심봉사 의식은 겨우 견디나 사고무친 수족 없어
사람하나 구하랴 헐제
마침 본촌에 사는 뺑덕이라는 여인이 있난디
심봉사 재산 있단 말 듣고 동네사람도 모르게 살짝 자원출가 허였난디
심봉사 재산을 먹성 질로 망하는디
꼭 이렇게 허던것이었다

[자진모리]
밥 잘 먹고 술 잘 먹고 고기 잘 먹고 떡 잘 먹고 양식주고
술 사먹고 벼 퍼주고 고기 사먹고 통인잡고 욕 잘 허고
행인잡고 패악허고 이웃집에 밥 붙이기
잠자며 이갈기와 배 긁고 발목 떨고 한밤중 울음 울고
정자 밑에서 낮잠 자고 남의혼인 허랴허고 단단히 믿었난다
패담을 잘허기와 신부신랑 잠자는디 가만가만가만가만
뒤로살짝 돌아가 봉창에 입을 대고 불이야
힐끗허면 헬끗허고 헬끗허면 힐끗허고
삐쭉허면 빼쭉허고 빼쭉허면 삐쭉허고
이년의 행실이 이러허여도 심봉사는 아무런줄을 모르고
아조 뺑파한테 콱 미쳤것다

 

재생 1299| 등록일 2020.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