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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조선의 오케스트라 우주의 선율을 연주하다

  • 작성자 국악방송 관리자
  • 작성일 2013.06.17
  • 조회수 6920





『조선의 오케스트라 우주의 선율을 연주하다』는 오늘날의 국립국악원에 해당하는 장악원의 풍경을 중심으로 조선 시대 음악인들의 일상을 그렸다. 기존의 음악, 특히 전통 음악을 다룬 책들이 딱딱한 설명 위주의 교양서에 머물렀다면, 이 책은 풍부한 사료를 토대로 재구성한 ‘살아 있는 음악인들’의 이야기이다.




조선의 오케스트라,
우주의 선율을 연주하다
처음으로 읽는 궁중음악 이야기

딱딱한 역사책 밖으로 걸어 나온
처음으로 읽는 궁중음악 이야기

《조선의 오케스트라, 우주의 선율을 연주하다》는 오늘날의 국립국악원에 해당하는 장악원의 풍경을 중심으로 조선 시대 음악인들의 일상을 그렸다. 기존의 음악, 특히 전통 음악을 다룬 책들이 딱딱한 설명 위주의 교양서에 머물렀다면, 이 책은 풍부한 사료를 토대로 재구성한 ‘살아 있는 음악인들’의 이야기이다.
단순히 듣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 음악 속에 우주를 담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했던 선조들의 멋스러움이 책 곳곳에 배어 있다. 그리고 조선을 대표하는 뮤지션 10인의 음악 열정, 재밌는 일화와 함께 읽는 악기열전까지… 음악과 악기에 얽힌 사연을 풍부한 삽화를 곁들여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그동안 왠지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던 궁중음악을 새롭게 만나고, 즐거우나 지나치지 않는 왕의 음악이 지닌 절제된 아름다움에 빠져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이 책은《장악원 우주의 선율을 담다》의 개정판입니다.

출판사 서평

살아 꿈틀대는 재밌는 조선 시대 궁중음악 이야기

궁중음악이 어렵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유교적 세계관이 지배하던 조선 시대, 음악은 단지 듣고 즐기는 수단이 아니라 하늘과 땅과 사람이 운항하는 우주의 섭리를 담고 있었다. 즉, 유교적 신분 질서와 예를 구현하는 ‘정치’였다. 특히 왕실과 조정이 세심하게 관리한 궁중음악은 엄격한 예법에 따라 빈틈없이 짜인 의식이었다. 그래서인지 오늘날에도 궁중음악 하면 흥보다는 격식, 화려함보다는 절제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게다가 대중 매체에서 궁중음악을 많이 다루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는 우리 음악이라고 하면 대부분 판소리나 사물놀이, 굿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그래서 전통 음악을 들을 때도 ‘신명’과 ‘한풀이’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하지만 오늘날의 국립국악원에 해당하는 조선 최고 음악 기관 장악원을 알고 나면, 이러한 우리 음악에 대한 오해가 사라진다.
중국에 간 연암 박지원과 그곳의 대학자들은 조선과 중국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느라 양 한 마리를 통째로 쪄 놓은 사실을 잊기까지 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래서 당시 일화를 전한《열하일기》의 기록에 ‘망양록忘羊錄’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도대체 음악 이야기가 얼마나 재밌었기에? 우리도 그들처럼 조선의 음악 이야기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눌 수는 없을까?《조선의 오케스트라, 우주의 선율을 연주하다》는 그런 고민에서 기획되었다.

딱딱한 교양서가 아닌, 음악인들의 열정이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
《조선의 오케스트라, 우주의 선율을 연주하다》는 장악원의 풍경을 중심으로 당시 음악인들의 일상을 파고든다. 그들이 연주한 음악과 악기에 얽힌 사연을 재미난 일화를 곁들여 풀어내, 낯설고 멀게 느껴지던 궁중음악에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 특히 궁중음악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독자들이라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1장에서는 조선 시대의 음악 기관이었던 장악원 풍경을 중심으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감상하는 과정에서 음악인들이 흘린 피땀과 쏟아 부은 열정을 그렸다. 실제로 장악원에는 많게는 1,000여 명의 음악인이 예악정치를 표방한 조선 궁중음악의 완성을 위해 불철주야 매진했었다. 더구나 당시 음악인들이 대부분 열악한 업무 환경에서도 수준 높은 음악을 유지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했으니, 그들의 희로애락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조선 시대 궁중음악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2장에서는 예(禮)와 악(樂)의 조화를 추구한 궁중음악이 실제로는 어떤 절차와 내용으로 그것을 완성해 나갔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어려운 용어와 지식 나열은 최대한 배제하고, 다양한 일화 속에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3장은 조선 음악의 기틀을 세운 맹사성과 박연부터, 실질적 완성자인 성현, 그리고 르네상스 군주 정조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김용겸까지 조선의 대표 음악가 10인의 고군분투기가 펼쳐진다. 특히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열악한 음악 현장을 꿋꿋이 지켜낸 전문 음악인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조선의 대표 악기들이 등장한다. 단순히 악기의 역사와 구조를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악기에 전해지는 유래와 악기 제작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 당대 악기 연주의 달인들 이야기 등이 곁들여져 악기를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풍부한 삽화로 보는 왕의 음악, 그 절제된 아름다움
1719년, 숙종은 나이 든 신하들의 모임인 기로소를 위해 잔치를 베풀었는데, 그 장면이《기사계첩》에 꼼꼼히 기록되어 있다.《조선의 오케스트라, 우주의 선율을 연주하다》는 당시의 잔치 현장을 스케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음악이 연주되고, 무동이 나와 춤을 추고, 술잔을 올리고, 잔치가 폐하여 2차 장소로 이동하기까지 사람들의 움직임을 묘사하고, 관련 풍속화를 배치했다. 절제되면서도 화려한 우리 음악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치 궁중음악이 연행되는 실제 현장에 선 듯한 느낌을 준다. 이밖에도 책 전반에 걸쳐 장악원 악단의 연주 모습, 무동과 여기의 춤 등 60여 컷에 이르는 의궤의 기록화와 다양한 자료 사진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