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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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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사주현 - 사주현의 지영희류 해금산조
  • 작성자국악방송
  • 조회수1428
  • 작성일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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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러볼뮤직. 2020

 

    1. 진양조

    2. 중모리

    3. 중중모리

    4. 굿거리

    5. 자진모리

    6. 짧은산조

 

 

♬ 음반소개

 

산조(散調)는 한국의 전통음악 중 민속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이다. 산조는 '허튼가락'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흩어져 있는 가락이라는 말로 조금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나 가락이 고정되어 정형화되지 않았다는 점 또한 내포하고 있어 즉흥성과 창작성을 요구하는 음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지영희가 스승 지용구의 영향을 받아 그 기틀을 마련하고 거기에 새로운 가락들을 첨가하여 엮은 산조이다. 지영희류 산조는 그 가락이 섬세하고 경쾌하고 명료하며 소박하다. 다른 산조들과 비교해 볼 때 짙은 슬픔의 남도 계면조의 비중이 적고 경드름이나 경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경기가락의 선율이 첨가되어 있어서 화사하고 부드러운 선율진행을 보이기도 한다. 리듬형태에 있어서도 2소박의 형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2호로 경기 시나위 예능 보유자였던 지영희의 경기도 지방의 시나위제 가락, 삼현육각과 경기풍류가 산조의 바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영희류의 장단은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의 구성이며 이는 긴 산조와 짧은 산조가 동일하다. 특히 굿거리장단은 다른 해금 산조들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지영희류 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다채롭고 재치있는 표현을 포함 하고 있다. 다만 긴 산조의 굿거리장단은 원래의 장단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한음을 두 개의 활로 나누어 연주하였는데 반해 짧은 산조에서의 굿거리장단은 다음 장단인 자진모리로 좀 더 빠르게 몰아가기 위해 한음을 한 활로 연주하였다.

이번 음반의 지영희류 긴산조에는 고수의 추임새를 넣지 않았다. 그 이유는 듣는 이들에게 그 몫을 맡기기 위해서이다. 생각과 느낌에 따라 추임새를 넣고 싶은 부분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듣는 분들에게 그 여지를 남기도록 하겠다. 또한 지영희류 짧은산조는 장단을 넣지 않고 오로지 해금 독주로만 연주하였다. 무반주 해금산조인 셈인데 해금의 독립적인 산조 선율에 더욱 집중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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