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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기행, 판소리의 맛과 멋] 5부. 적벽가 - 적벽가로 맛보는 한식의 향연


조조 진중에 술 많이 빚고, 떡도 치고, 밥도 짓고, 우양을 많이 잡아 장졸을 호궤할 제…


- 조조가 병졸들에게 잔치를 베푸는 대목 中

영웅들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전쟁터로 끌려 나간 힘없는 병사들을 주인공을 삼은 한국판 삼국지 적벽가. 조조가 병사들에게 잔치를 베푸는 대목에서는 ‘술’이 등장하는데, 과연 적벽가 속 군사들이 마신 술은 무엇이었을까? 전문가들은 막걸리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조선시대는 조상의 제사를 모시고 손님을 접대하는 것을 종가의 최대 덕목으로 꼽았던 시기로, 집집마다 술을 빚는 가양주 문화가 꽃 피었다. 사대부들이 마시던 술은 청주나 약주로, 시를 주고 받으며 풍류를 즐기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서민들에게 술의 의미는 달랐다. 막 걸러서 먹는다는 의미의 막걸리 한 잔으로  노동의 고단함을 잊고 배를 불릴 수 있었다. 우리 민족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술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적벽가 속에 등장하는 잔칫상에 오른 음식들에 깃든 나눔의 정신을 조명한다. 


재생 8179| 등록일 201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