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국악방송의 방송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고 있습니다.

상세내용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하기
  • 목록으로

[세기의 기행, 판소리의 맛과 멋] 1부. 춘향가 - 춘향의 비밀코드


끌끌 우는 생치 다리, 호도독 포도독 메초리탕, 꼬끼오 영계찜, 어전, 육전이며, 수란탕, 청포채에다 겨자, 고추, 생강, 마늘, 문어, 전복 봉을 오려 나는 듯이 괴어놓고, 전골을 들여라

 

- 월매가 이도령을 위해 음식상을 차리는 대목 中


퇴기 월매의 딸 춘향과 남원 부사의 아들 이도령의 신분을 넘어선 사랑을 그려낸 춘향가는 판소리 다섯마당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그러나 월매가 이도령을 위해 영계찜, 어전, 육전, 신선로 등이 오른 화려한 밥상을 차려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월매가 예비사위를 위해 정성껏 차려낸 밥상을 한국 전통음식 연구의 권위자인 윤숙자 교수와 함께 직접 재현했다. 월매의 밥상은 산해진미로 가득할 뿐 아니라, 신선로와 같은 궁중음식까지 올랐다. 과연 중인 출신인 월매는 어떻게 궁중음식을 차릴 수 있었을까? 또 춘향가 속에 등장하는 고추의 유입은 우리 밥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고, 변학도의 잔칫상에 오른 고기 요리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춘향가 속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암호를 풀어본다. 

재생 14086| 등록일 201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