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별님
지금은 없애버린.. 예전 싸이월드 일촌 별님이예요. 꽃별님 때메 국악방송이란 곳을 알게되었는데.. 정말 좋은 노래들이 많이 나오는 좋은 곳이네요. 왜.. 꽃별님이 여기서 방송하시는지 이유를 조금은 알것도 같고요. 판소리도 갈켜주고.. 국악 동요도 나오고... 세계음악.. 암튼 제 스타일인거 같아 아주 편안하고 너무 좋아요. 국악공부가 절로 되는거 같아요. 저는 앱으로 가끔 듣는데요.. 음질이 개편하고 좀 더 좋아진거 같아.. 클래식FM과 거의 같아요. 오히려 저음, 찰진소리는 더 좋은거 같구요.
저는 걍.. 국악 좋아하는 화학을 전공한 회사원이예요. 고딩때부터 사물놀이를 한 6년 바짝 하기도 했었고요. 주로 웃다리,영남을 했고요. 국악을 잘 알지는 못해도.. 전부터 이러저러 생각을 하고 있죠. 음.. 민중가요를 보자면.. 70년대 노래 한 곡을 꼽으라면 '아침이슬' 을 꼽고요.. 80년대는 '광야에서' 90년대는.. 약간 고민하다 '바위처럼'? '민들레처럼'? 2000년대는 '비정규직철폐연대가' 란 노래를 꼽는 답니다. 물론 걍.. 주관적인 느낌이지만요.
국악 대중화의 효시를 70년대 바로 이 TV문학관에 나온 "삼포가는 길"로 꼽던데... 70년대는 '대금'의 시대였던거 같아요. 김영동님의 대금. 새마을 운동으로 급격히 산업화가 되었었죠. 남사당패 김덕수님이 사물놀이라는 만드신 때이기도 하고요.
80년대 후반 90년대 중반은 '가야금'의 시대 같아요. 황병기님의 가야금. 파헬벨의 캐논이 뚱땅뚱땅 울렸었죠. 그때는 세계경제도 원만히 호황 이었던거 같아요. 가야금은 왠지.. 사치스런 느낌을 주는거 같아요.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는.. '해금'의 시대 같아요. 꽃잎이란 영화를 통해 알려졌고.. 정수년,김애라,꽃별님...강은일. IMF 이후로 슬픔이 많아진 마음들을 해금이란 악기가 달래주고 있는것 같아요.
앞으로의 악기는... 불행히도 세계경제는 지금보다 곤두박질 칠거 같고요. 사람들 마음은 지금보다 더 슬퍼질거 같아요. 물론 경제와는 상관없이 문명이 발달할 수록 삶은 점점 각박하고 심들어 지는 것도 같고요. 점점 여유가 없어진달까요? 그래서.. 더욱 슬퍼진 마음을 달래줄... '피리'라는 악기의 시대가 돌아올 거라 생각해요. 피리가 뭐 어떠냐고요? 해금소리보다 더 구슬피 들리잖아요?
제가 넘.. 비관적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걸까요? 물론 지금도 대금과 가야금은 매우 유효한 악기지만요.. 국악기에도 유행이 있다면 아마 이렇게 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보았답니다. ㅋㅋ
이번엔.. 꽃별님 노래가 아니고.. 국악대중화의 효시라는 전설로 남은.. 김영동님의 '삼포가는 길' (오리지날 버전으로..) 신청드려요.
날이 많이 추워지고 있어요. 건강하세요.
충북 청주에서 양승준 드림.
ps. 개편후 다시듣기 순위가 나오는 건.. 1등만 최고고 나머진 아무것도 아닌 삶이란 세태를 반영하는 거 같고.. 가요톱텐 순위메기며 판매에 열을 올리는 행태인거 같아.. 없어졌으면 합니다. 좋은 노래 좋은 방송들에 굳이 순위를 메길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래서 어떻게 하시겠다는 건가요? 영.. 맘에 안드는 개편방법이예요. 쉬는 날 막걸리 한 병 먹고 꽃별님께 드릴말은 아니지만.. 옥에 티같은 거.. 걍 못넘기고 할말 마저 다 하고 가요. 국악방송 관계자님께 전해주세요.
시대에 따른 악기이야기, 참 흥미진진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 종종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