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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 앞에 선 강단 사학자들"에 대한 비평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1600
  • 작성일2017.02.24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제 1전시실에 황국신민서사지주((皇国臣民誓詞之柱)가 있다. “일본 제국의 신민(臣民)이며 일본 천황 폐하에게 충의를 다하고 훌륭하고 강한 일본인이 되겠다.” 일제가 조선을 강점(强占)하고 조선인을 일본인화하기 위한 황국신민서사 맹세서가 담겨있는 비석이다. 어릴 때부터 흰색을 검정색으로 가르치면 어른이 되어서도 흰색을 검정색으로 알 듯. 자라나는 조선 어린이들을 일본인으로 개조시키고자 하였던 교육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황국신민서사를 암송했던 일제강점기를 겪은 세대는 아직도 일제를 동경(憧憬) 한다.

 

해방 이후 우리 역사 교육은 황국신민서사결과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해방된 지 70년이 지났지만 역사주권은 아직도 일제 식민지이다. 1930년대 조선사편수회(朝鮮史編修會)는 일제의 통치목적에 부합하도록 우리 역사를 일본사의 한 지방사로 창출(創出)하였다. 이렇게 왜곡된 우리 역사를 대한민국 역사학계가 지금까지 금과옥조(金科玉條)인 양 신봉(信奉)하고 있으며, 이를 지적하면 가차 없이 파괴하고 매장시켜버리고 있다.

 

조선사편수회에 참여한 식민사학자 이병도와 신석호는 해방 후 우리 역사학계의 태두(泰斗)로 한국 사학계를 주도하였다. 이들은 자신들이 길러낸 제자들과 카르텔(cartel)을 형성하여 한국 사학계를 장악하고 자칭 강단 사학자라 하며, 자신들의 생업지식인 일제 식민사관을 지켜내기 위한 협작(挾作)과 기망(欺罔)을 생활화하여오고 있다. 학교에서는 해방 후 지금까지 일본이 만든 식민사관이 주입된 국사교과서로 배우게 하는 등 잘못된 식민사학을 지키려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하고 있다.

 

한국고대사학회가 2016년 한성백제박물관에서 24차례 실시한 한국고대사시민강좌내용을 엮어 2017년에 발간한 <우리시대의 한국고대사 1, 2,>는 그 표본 중 하나이며 스스로 자신들의 부끄러움을 드러낸 실체로, ‘강단 사학이라는 미명(美名)으로 대중들의 눈을 가려보려는 처절한 몸부림이다. 학문이란 화려한 학벌과 말장난, 글 솜씨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근거와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들의 우리 역사 바탕은 일본학자들도 역사서로 인정하기를 주저하는 <일본서기>와 일본 침략사를 정당화하기 위한 1800년대 후반 일본 역사학자들의 궤변이다. 또한 중국 명나라 이전 역사서를 무시(無視)하며 자신들의 뜻대로 역사를 보고 있다.

 

역사학은 창조의 학문이 아니다. 옛 것을 찾아가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1차 사료가 중요하다. 1차 사료를 무시하는 역사학은 가치를 논할 수 없다. 자칭 주류강단 사학자들은 1차 사료를 무시하며 자신들이 정당하다고 한다. 학자의 양심마저 내던지고 있다. <우리시대의 한국고대사> 모든 집필자는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진 보통 시민을 상대로 우리 상고사에 대한 공개논쟁을 하여도 자신들의 잘못은 세상에 드러날 것이다. 학자라면 자신의 지식에 대한 반론에 대해 ?’ 하고 의문을 가져야 한다. 오직 나의 지식만이 전부로 반론은 있을 수 없고, 그 외는 사이비(似而非)’라고 하면 곤란하다. 또한 학문은 학문으로 답하면 된다. 논리가 빈약하고 근거가 부실하기에 포장하고 위장하려 하는 것이다.

 

201722123대중 앞에 선 강단 사학자들이라는 제목을 달아 <우리시대의 한국고대사 1, 2,> 광고성 책 기사, 아니 동조성 기사로 대중을 현혹(眩惑)시키며 매국(賣國)의 역사를 주장하는 이들을 두둔하는 한겨레신문과 기사작성자 노형석 기자에게 묻는다.

 

"사실과 진실을 바르게 전달하지 않는 것은 언론인으로서 알릴 권리와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며,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 이라고 선언한 한겨레신문 윤리강령에 떳떳한가?

 

지난 수년간 재야 학계가 정치권까지 등에 업고 기존 학계의 고조선, 낙랑군 등의 고대사 인식과 관련 역사지도 제작 과정에 대해 직접 개입하는 상황에 이른 것도 대중 앞에 나선 요인이 됐다.” 이런 기사를 쓰기 전에 시중에 나와 있는 중국 동북공정 역사지도와 이들이 만든 우리 고대사 지도를 단 한번이라도 펼쳐보았는가?

 

중국동북공정은 만리장성을 한반도 내륙까지 끌고 왔다. 일본은 임나일본부설을 넘어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 주장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없는 역사를 창조하면서 영토주권과 역사주권을 넓히려 노력하고 있다. 이에 비해 주류 강단 사학계는 삼국사기, 삼국유사를 불신하며 살아있는 우리 역사를 스스로 축소하고 지우려고 한다. 여기에 앞장서서 이들의 나팔수를 자청하는 한겨레신문과 대중 앞에 선 강단 사학자들기사를 쓴 노형석 기자의 양심이 궁금하다. 언론과 기자는 최소한의 사명감(使命感)과 소명(疏明) 의식이 있어야 하고, 형평성과 공평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는 정론을 표방하는 한겨레신문의 정체성이다.

 

고고학 발굴은 같은 땅을 몇 센티를 더 깊게, 더 넓게 파느냐에 따라 역사가 달라진다. 역사학은 기록이 먼저이고, 유물은 그 다음이다, 이런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자의적으로 이용하는 주류 강단 사학자들과 추종자들은 일제 식민사관을 지키려 한다. 해방된 지 70, 우리 역사학계의 이상한 현상이 빨리 소멸되어 바른 우리 역사를 찾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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