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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및 청취자참여

진행 : 예술가 / 연출 : 김성욱 / 작가 : 장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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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잘났다 혼자서 떠듭니다. <도배성(塗褙性) 글과 나의 글>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1505
  • 작성일2017.11.11

종이로 벽이나 반자, 장지 따위를 바르는 일을 도배라 하며, 도배성(塗褙性) 글이란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일정하고 비슷한 단어, 문장, 글들을 도배하는 형태와 같이 반복하여 올리는 글을 도배성 글이라 한다. 긍정적 의미보다는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

 

일반인들의 방송 청취 형태는 자신이 선호하는 방송 꼭지만 애청하며, 다른 방송 꼭지는 거의 청취하지 않는다. 국악방송 애청자들의 청취 형태도 이런 성향이 매우 강하다. 국악방송 방송 36개 꼭지의 담당 연출자, 작가 등 담당 종사자조차도 자신이 맡은 꼭지 외() 다른 꼭지 청취자 게시판에 관심을 갖기가 여건상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청취 형태 속에서 국악방송 청취자나 게시판 참여자는 일정 숫자를 넘지 않을 것이며, 더군다나 나처럼 국악방송 홈페이지 전체를 수시로 열어보고 글로 동참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나는 10여년 넘는 세월 동안 다양한 공연 후기(後記), 국악방송 청취 의견(意見), 국악과 국방방송에 관한 소견(所見) 등 국악과 국악방송에 관한 나의 뜻과 의지를 국악방송 각 꼭지 청취자 게시판에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국악과 국악방송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 동행하는 마음을 단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려 함께 하자고 권하고자 함이다. 또한 국방방송을 제작하는 모든 임에게도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

 

국악방송 각 꼭지 청취자 게시판에 올리는 나의 동일한 글이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도배성 글이라 착각 할 수도 있겠으나, 국악방송은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전체를 어우르는 형태인 카페나 동호인 모임이 아니며, 방송꼭지는 각각 하나의 방송 독립체이므로 특정 꼭지에 같은 단어, 문장, 글을 반복적으로 올리지 않는 한 도배성 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글이 도배성 글이라면 나는 국악방송 및 각 꼭지에 업무방해를 하고 있는 것이며, 나의 행위가 개인의 영달(榮達)이나 작은 득이라도 취하기 위한 것이라면 나는 이미 추한 사람으로 낙인 찍혀 국악방송과 국악방송 청취자들로부터 퇴출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각 청취자 게시판 나의 글 조회 숫자를 보면 편차(偏差)는 있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정 목적인(目的人)이 조회 숫자를 올리고 있지 않다면 각 꼭지마다 다른 청취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글이 국악과 국악방송에 대한 도배성 글이 아닌 관심과 애정에 동행하는 마음의 글로 전달되고 있음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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