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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이상화,김봉영 / 연출 : 한지희,조연출 : 박유진 / 작가 :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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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야 성주로구나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1782
  • 작성일2018.04.09
‘성주야 성주로구나’는 집과 터를 관장하는 성주신(城主神)에게 재앙을 물리치고 행운을 달라고 비는 성주굿이다. 성주굿은 새집을 지었거나 마련하였을 때, 아무 때나 하지 않고 집 주인의 나이가 27,37,47,57,67, 등과 같이 7의 수가 드는 해 10월에 택일하여 한다.

또한 성주 신을 모시는 성주맞이(성주받이)와 집안의 재복을 비는 굿으로 나눌 수 있고 각 지역별로 성주신의 몸체, 시작시간, 굿의 형태는 차이가 있어도 일반적인 진행과정은 거의 같다.

이런 성주굿을 1951년 부산에서 개원한 국립국악원이 1988년 서초동 우면산자락에 자리 잡은 3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특별공연으로 마련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서울 새남굿, 진도씻김굿, 인천 갯가노래 뱃노래, 무형문화재 보유자등과 함께 무대공연으로 다듬어 새롭게 탄생시켰다.

민속종교 의례의 뜻과 절차인 굿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하고 즐기며 함께하는 행복으로 선물 했다. 국립국악원만이 가능한 공연으로 국립국악원의 진가(眞價)가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국립국악원이 왜 존재하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의미가 담긴 공연이었다.

무교(巫敎)의 제례의식 굿이 아니라 페스티발(festival)과 같은 기쁨, 즐거움, 재미, 환희가 가득한 공연, ‘굿’의 향연이었다. 우리 악가무의 짜임이나 접근 방식에 따라 전통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우리 곁에 둘 수 있고,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좀 더 크고 열려있는 무대에 올리지 않는 우리들의 사고가 편협하고 움츠려있다는 것을 깨달게 했다. 우리 전통 악가무(樂歌舞)의 근원이 어디인지를 깨달게 했다,

대(大) 와북 한 개와 두 개의 소(小) 와북이 무대 좌우에서 울림을 끝내자 주 무대 앞 지하에서 반주단 무대가 서서히 떠오르면서 15명이 두들기는 앉은 반 장구의 휘몰아치는 소리가 천둥 쳤다. 밖에서 성주를 집으로 모셔오는 성주맞이 절차를 대신하는 무대의 문 열기이었다.

경기굿은 향피리 대금 해금 북 장구 삼현육각(三絃六角) 편성에 의한 춤 반주음악으로 경기도지방 무당춤에 주로 쓰이는 당악(堂樂)을 시작으로 - 대취타(大吹打) - 청배(請拜) - 한강이남 경기도 무속 장단 ‘가래조’ - 집, 터, 나무, 등에 붙어있는 신(神)을 높여 부르는 말 대감의 무가가사(巫歌歌詞) 대감거리로 이어지는 절차음악과 연희(演戱)가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집중력 속으로 빨아드렸다.

평안도, 황해도, 지방의 서도굿은 굿에서 사용되는 신복(神服)과 무구(巫具) 등을 깨끗하게 정화 시키며 이어질 굿이 별탈없이 진행되게 하는 초부정거리, 초감흥거리 - 성주거리 - 명(命)타령 - 서도허튼타령 - 쑹거타령 - 청배가 자진만세받이의 중요가사 대목과 장단위에서 노는 민속악단 단원들의 무무(巫舞)가 애환과 신명의 환희로 넘쳐나게 했다.

우리 전통 악가무의 아름답고 화려하고 애잔하고 신묘한 멋과 맛으로 가득 찬 남도굿은 굿의 전반부와 중반부 사이 굿판을 재정비하고 분위기를 다지는 터벌림 - 당골이 앉아서 읊조리듯이 부르는 노래 앉은조달 - 집터를 닦는 지경다지기 - 늦은 자진모리 - 집짓기 - 성주신에게 굿을 하게 됨을 알리는 성주경 - 진도씻김굿의 제석굿 가운데 자손들이 잘 될 것을 축원하는 내용의 악곡 벼슬궁으로 채워 어깨를 저절로 들썩이게 하고 소리 따라 흥얼거리게 했으며 손장단을 춤추게 했다.

굿의 마무리로 출연자와 관객이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며 희열(喜悅)을 누리는 대동굿을 펼쳤고, 굿과 굿을 넘어가는 사이사이에 놀이패 “The 광대”가 남사당패 줄타기놀이, 상모놀음, 버나돌리기, 황해도 봉산탈춤 사자놀이, 판굿 등을 펼쳐 흥을 이어주며 공연장 열기를 새나가지 않게 꼭꼭 가두어 활화산이 되어버린 최고의 공연이었다.

아직도 마음 가득한 이 행복을 좀 더 많은 사람과 나누지 못한 것이 안타까우며 국립국악원과 민속악단 모든 임들에게 고마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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