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을 처방해주는 서점이 인기래요.
답답한 마음이나 우울한 기분을 서점주인에게 털어 놓으면,
그에 맞는 책을 처방해 준답니다.
때로는 그 책이 에세이가 될 때도 있고, 소설이 될 때도 있고,
한편의 동화책이 될 때도 있다는데요.
지난 주말 저는 ‘민요’를 통해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무척 화가 나는 일이 있었거든요.
뭘 해도 화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서 아무 음반이나 플레이했는데,
처음에는 음악도 귀에 들어오지 않다가
어떤 곡에서 마음이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강원도아리랑>이였거든요.
가만히 가사를 따라 읽으며 노랫가락을 듣다보니,
나는 뭘 이렇게 치열하게 사나, 안달복달 사나,
어차피 이 시간도 다 지나갈텐데... 하면서 끓어오르던 마음이 가라앉았어요.
요점을 말씀드리자면,
사람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기라고,
옛날 사람들의 회한이 녹아있는 ‘민요’가
제게 그 어떤 진정제보다 큰 위로가 되었으니,
다시 한번 ‘이런 문디’의 목소리로 들을 수 없을까요? 하는 부탁을...
너무 장황하게 해 버렸네요.
퇴근길에 ‘백스테이지’를 들을 때가 많거든요.
저의 신청곡이 나온다면 저는 아마 방긋 웃게 될 겁니다
^____________^ < 이렇게 크게요!!
신청곡, 이희문 <강원도아리랑>
* 이런 문디 돌아오면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