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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김찬미의 소리학당 자료실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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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금), 10-29(금), 11-05(금) 판소리 수궁가 가운데 일개한퇴(토끼팔란)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553
  • 작성일2021.10.21

판소리 수궁가 가운데 일개한퇴 (소리:오정숙)

- 별주부가 토끼의 험난한 삶을 이야기 하며 겁을 주는데

- 일개한퇴 한 마리 보잘 것 없는 토끼

 

아니리

별주부) 만일에 진세간에 오래 머물다가는

그 살기로 인하여 죽을 지경을 꼭 여덟 번 당하것소

 

토끼) ~그 분 초면에 방정맞 인 소리허는고

 

별주부) 여보 퇴선생 당신 팔난살기를 내 일러줄 터이니 한번 들어보시오

 

자진모리

일개 한퇴 그대 신세 삼촌구추(봄 석달과 가을) 다 지나고

대한 엄동 설한풍 만학에 눈쌓이고

천봉에 바람칠 제 화초모실(꽃 풀 나무 열매) 없어지고

앵무윈앙이 끊쳤는디

어둑한 바위 밑에 고픈 배 틀어잡고

발바닥만 할짝할짝 더진 듯이 앉은 거동

진나라 함곡관의 초회왕의 신세련가

북해상 대고중의 소중랑의 고생인가

거의 주려 죽을 토끼 삼동 고생을 겨우 지나

벽도홍행 춘이월에 주린 구복을 채우랴고

심산궁곡(깊은 산속의 험한 골짜기) 찾고찾어 이리 저리 기대갈제

골골이 묻은 것이 목다래(올가미) 엄찰개()

봉봉이 섰난게 매 받은 응주(응사 - 매 사냥꾼)로다

목다래 채거드면 결항치사(목이 졸려 죽음) 대랑대랑

제수 고기가 될것이요

청천에 떴난게 토끼 대구리(대가리) 덮치랴고

욱크리고 드는 수리 기슭으로 휘어들고

몰이꾼 사냥개 엄산골로 기어들어서

퍼긋퍼긋 뛰어갈제

토끼 놀래 호도독독 수알치(매를 부리는 사람) 매놓아라 (~10/22)

 



해동청 보라매 짓두루미 삐지새 공작우마루

도리당사 저 끌치 방울을 떨쳐

쭉지끼고 수루루루루

그대 귓전 양발로 당그랗게 집어다

꼬부랑한 주둥이로 양미간 골치대목을

콱 콱콱 어 그분 방정맞은

소리 말래도 허는고

그러면 어디로 갈까

그러면 뉘가 개 있간디요 산 중둥(중턱)으로 돌제

중둥으로 가는 토끼 송하에 숨은 것이

오는 토끼를 놓으랴허고

불 채리는 도포수라 풀감투 푸삼 입고

상사방물에 왜물 조총 화약 덮사실을 얼루 넣어

반달같은 방아쇠 고초같은 불을 얹어

한 눈 째그리고 반만 일어서며

닫는 토끼 징구리 보고 꾸르르르 탕.. .

그 분 방정 맞인 소리 말래도 점점허는고

그러면 뉘가 게 있간디요 훤한 들로 내리지

들로 내리면 초동목수 아이들이 몽둥이 들어메고

없는 개 호구리며 워리 두둑 쫓는양

선술 먹은 초군이요 그대 간장 생각허니

백든칠일궁곤 한태조의 간장

(백등이라는 곳에서 흉노에게 포위 당해 7일 동안 어려움 겪었던 한나라 태조의 마음)

적벽강장 화진중 조맹덕 정신이라 (~10/29)

 


 

거의 잡혀 죽을 토끼 층암절벽 석간틈

기운 없이 올라갈적 짜룬 꼬리 샅에 껴

요리 깡짱 저리 깡짱 깡짱접동 뛰놀제

콧궁기 쓴내 나고 목궁기 톱질허며

밑궁기 조총노니 그 아니 팔난

팔난 세상 내가 싫여 조생모사 자네신세

한가허다고 뉘 이르며 무슨 정으로 유산

무슨 정황에 완월 아까 안기생 적송자

종아리 때렸단 그런 거짓뿌렁이를

뉘앞에다가 내여놓나 수궁을 들어가면

태평행락 헐 터기에 모셔가랴 허였더니

화망살기(불에 의해 죽게 될 모질고 독한 기운)사주팔자라 못간다 허시오니

선생신세 생각허니 불쌍허기 짝이없소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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