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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2-12-06(화) 판소리 심청가 더질더질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341
  • 작성일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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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이렇게 한참 눈들을 뜨고 춤을 추고 야단이 났는디, 그 통에 눈 못뜬 봉사 하나가 저 한쪽에 가서 울고 앉었겄다. 심황후 말씀허시되, “만좌맹인이 일시에 눈을 뜨고 지어 비금주수까지 눈을 떳는디 저 봉사는 무슨 죄가 지중허여 눈을 못뜨는고? 죄상을 아뢰어라.” 그때여 황봉사가 뺑덕이네 유인해간 죄로 눈을 못 뜨고, 그 자리 엎드러지며

(중몰이), 죄상을 아뢰리다. , 죄상을 아뢰리다. 심부원군 행차시으 뺑덕이란 여인을 앞세우고 오시다가, 주막에 들어 잠잘 적에, 그 여인 유인하야 밤중 도망을 허였는디 그날 밤 오경시에 심부원군 우신 소리 구천으 사무쳐서 명천이 아신 바라. 여태 눈을 못 떳으니, 이런 천하 몹쓸 놈을 살려두어 쓸 데 있소? 당장으 목숨을 끊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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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심황후 들으시고, “니 죄를 생각허면 꼭 죽여 마땅허나 사람이 어이 허물이 없으리오, 고치면 선하게 되는지라. 니 죄를 니가 아는 지라. 이로써 살리노라. 어서 눈을 뜨라.” 어명허여 놓으니 황봉사 그래도 죄가 남아 있어 눈을 하나밖에 못뜬 것이 마치 총 놓기 좋을만 허니 되얐든가 보드라. 이런 일을 보드래도 적선지가필유여경이요, 적악지가필유여앙이라, 어찌 천도가 없다 허리요.

(엇중몰이)그때여 심생원은 부원군을 봉허시고 안씨 부인 교지를 내려 정열부인을 봉허시고 무릉촌 승상부인은 별급상사 허시고 그 아들은 직품을 돋우어 예부상서 시키시고 화주승은 불러올려 당상을 시키시고 젖 먹이든 부인들과 귀덕어머니는 천금상을 내리시고 도화동 백성들은 세역을 없앴으니 천천만만세를 누리더라. 어화 청춘 벗님네들 인간의 백행근본 충효밖으 또 있느냐. 그 뒤야 뉘가 알랴. 그만 더질 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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