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라디오를 많이 듣지만 국악 방송이 있는지는 모르고 지내왔습니다.
어쩌면 주파수를 넘기다가 판소리와 같은 국악이 귀에 들어와도, 바로 다른 주파수로 돌렸을지도 모릅니다.
국악은 우리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음악 장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국악 방송을 들으며, 이 분야에 종사하시는 최종민 선생으로부터 국악에 대한 설명도 듣고, 판소리도 들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국악에 대한 지식은 없더라도 음을 몸으로 느끼고 연주자의 감정을 느껴보고 내 감정도 섞어볼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안중근 의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안중근전을 들으니 애절하고 구슬픈 선율과 가사가 어우러져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야말로 이번 방송을 통해 우리 음악에 깃들여 있는 여러 가지 우리스러운 것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어 기쁩니다.
가야금 소리를 비롯하여 많은 다른 악기들의 소리가 좋았는데, 그게 무슨 악기인 줄을 모르니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국악에 대해 애정이 너무 없었던 건 아닌가? 싶고, 저의 무지함을 탓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국악 방송 사이트에 회원가입까지 했으니 앞으로는 우리음악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며 쉽고 즐거운 마음으로 국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