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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강혜경 / 연출 : 이세종
금 | 20:00 ~ 21:00
| 나 잘났다 혼자서 떠든다, 황윤기의 세계음악여행 방송 시간 축소를 맞이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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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0여 라디오방송은 일반방송, FM음악방송과 같이 일반적인 방송이 대부분 이지만 ‘국군의 방송’ 같이 특별한 목적을 가진 방송도 있다. 국악방송도 ‘방송을 통해 국악 및 한국전통문화예술을 국민에게 홍보, 보급, 교육함으로써 국악의 진흥을 도모하는 한편 한국전통문화예술의 발전 및 지역문화 복지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탄생된 분명한 목적 있는 <특별방송>이다. 그러므로 일반방송이나 FM음악방송과 같은 방송 형태로 방송하는 <목적>을 벗어난 방송은 지양(止揚)하여야 한다.
아래 상자의 글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까지 주 6일 방송되던 ‘황윤기의 세계음악 여행’이 10월 20일을 끝으로 매주 토요일 주 1회 방송으로 개편되자, 개편 소식을 접하게 된 ‘황윤기의 세계음악 여행’ 열혈 청취자 10여분이 10월 17일부터 28일까지 ‘황윤기의 세계음악 여행’ 청취자 게시판에 올린 항의성 글 내용 중 핵심 문장이라 생각되는 글이다. 이분들의 항의 글 내용 중에는 함께 모여 적극적으로 행동하자 독려 하는 글도 있었다.
이 분들의 글 내용으로만 판단하면 국악과 국악방송 청취자로서 열망이나 사랑 보다는 오직 ‘황윤기의 세계음악 여행’의 애청자이며 사랑만 담겨있다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21세기 이 땅의 음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발발을 거치면서 수입 보급된 서양음악이 국민들의 정서와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전통 음악 국악은 이 서양음악에 흡수되며 잊혀져가고 학교교육에서도 겨우 명맥(命脈)만 이어지는 현실이다.
국악방송은 서양음악의 홍수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국악’을 진흥 발전시키고자, 뜻있는 국악인과 국악을 사랑한 수많은 사람들의 열망과 노력으로 국립국악원이 주도하여 국악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독특한 방송국으로 2000년 12월에 개국하였다.
이후 열악한 환경과 여건을 이겨내며 살려놓은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해, ‘목적’에서는 다소 부합되지 않지만 생존을 위한 방편으로 다양한 동행 방송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황윤기의 세계음악 여행’도 이 중 하나로 10년 동안 매일 방송으로 국악방송의 한 꼭지를 차지 할 수 있었다.
이제 17년 세월 동안 초석은 기반이 다져지고 자생능력을 갖춘 힘은 축적되었으니 미래를 향한 힘찬 날개 짓을 하여야한다. 설립 ‘목적’에 맞는 방송으로 한길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정리하고 정비 하여 건강하고 튼튼한 국악방송이 되어야한다. 시작은 시점이 중요 하다,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악방송 방송 형태에 익숙해져 안주의 평온이 지켜지기를 원하는 사람, 국악의 세계화를 말하며 국악과 세계음악을 혼돈 하는 사람, 국악방송을 일반방송과 FM음악방송으로 착각하는 사람, 나의 지식과 상식만이 바르고 옳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다수 국악방송 청취자들과 국악사랑 인들은 국악방송 목적에 뜻을 같이 한다.
국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국악방송 청취자라면 국악방송을 한 번 더 청취하고, 한 줄의 문자, 하나의 짧은 문장이라도 직접 참여하고, 짬 내어 공개방송과 행사에 동참하고, 주변에 국악방송 청취를 권하고, 이렇게 표 나지 않고 작아 보이는 일들을 꾸준히 하는 노력으로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 지금 들리는 국악 소리가 멘트(ment) 한 마디가 ‘나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하더라도 기다리고 참을 수 있어야 한다.
‘황윤기의 세계음악 여행’에 빠진 열혈 청취자 임들도 국악방송 목적을 잘 이해하고 국악방송 발전에 함께하는 청취자가 되어 준다면 좋겠다. 임들의 아쉬움과 허전함에 대한 욕구와 욕망은 일반방송이나, FM음악방송에서 찾아주고 표출하는 뜨거운 열정으로 변해 주기를 소망하고 싶다.
나 또한 늘 나만을 먼저 생각하고 나를 위한 방송이어야 한다는 착각 속에 빠져있는 청취자이었지만 지금 이 시간 FM 99,1 주파수를 맞추면서 내 자신을 반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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