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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예술가 / 연출 : 김성욱 / 작가 : 장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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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났다 혼자서 떠듭니다, 폐지되어야 할 꼭지 1, <원일의 여시아문>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1468
  • 작성일2016.12.27

  <원일의 여시아문>은 가을 개편으로 신설되어 1015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부터 11시까지 1시간 동안 작곡자이며 지휘자인 원일이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의 세계를 이야기하고 들려주고 소개하며 권하는 꼭지로, ‘국악색채 찾아보기와는 거리가 멀다. 원일이 국악인이라기보다는 멀티아티스트이기 때문이다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추계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한 원일은 영화 꽃잎, 아름다운 시절, 이재수의 난, 황진이4차례 대종상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뛰어난 음악가이며, 1936년생 황병기 가야금 명인의 뒤를 이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0대 중반에 국악계 큰 자리인 국립 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대단한 예술인이다.

 

이 길을 걸어온 근간(根幹)의 과정은 1993년 우리 전통 장단과 세계의 리듬을 어우르는 타악그룹으로 시작하여 20년 넘게 지속되면서 세계음악과 조화를 이루는 월드뮤직 그룹으로 자리를 잡은 푸리리더와 2004년에 결성되어 우리전통악기의 음색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 세계를 표현하던 바람곶대표 등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국악이 주제가 아닌 월드음악추구를 위해 석가여래가 입적 할 때 제자 아난에게 자기 생전에 이야기한 법문을 모아서 경전으로 꾸밀 때 모든 경전의 앞머리에 < ‘여시아문(如是我聞)’ 나는 이렇게 들었다.> 네 글자를 넣어 다른 글들과 구별하라 부탁한, 참 어려운 말을 자신이 방송하고자 하는 뜻을 담아 꼭지 제목으로 선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방송 내용은 토요일, 이중나선(二重螺旋) : 예술가가 말하는 소리, 그리고 경험의 음악/ 원일의 에세이 궁리(窮理사물의 이치를 깊이 연구)’ : 소리, 음악에 대한 사유/ 일요일 이도공간(異度空間) : 특별한 음악,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와 같이 광범위한 음악세계를 다룬 소 주제와 방송되는 음악들도 국악보다는 새로운 음악 세계를 추구한다. 참 좋은 내용이고 자신의 음악세계를 펼쳐 보이며 이끌어 가는 지향점(指向點)이며 칭찬 받아야하는 가치이다. 원일의 능력과 역량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며 예술적 사명감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국악의 세계화는 국악이 세계음악에 흡수 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음악 속에서 국악 이어야하고, 원일이 추구하는 국악과 서계음악의 접목(grafting), 혼합(fusion)은 국악의 진화(evolvement), 창조(Creation)가 아니며, ‘국악의 발전, 육성, 미래, 세계화라 말하기에는 거리가 있으므로 국악이 원일의 음악세계를 동반자라 인식하고 촉진 하여야할 이유는 없다. 국악방송 또한 일반방송 아닌 국악을 위한, 국악에 의한, 국악의 방송으로 목적이 분명한 특수방송이므로 국악방송에서 원일의 여시아문을 방송해야 될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방송이란 특성과 청취율 때문이라는 궁색한 이유를 내세운다 하더라도 이미 비슷한 색깔과 내용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황윤기의 세계음악여행’, 일요일에는 최상일의 세계의 전통음악등이 방송이 되고 있어 불필요한 방송 꼭지인 원일의 여시아문은 폐지 되어야한다. ‘원일자신도 이미 국악계 큰 자리를 경험하였기에 국악방송을 의지 처로 삼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음악세계를 세상에 보여주는 더 큰길을 가야한다 생각한다.

 

이중나선(二重螺旋) : 나선이란 물체의 겉모양이 소라 껍데기처럼 빙빙 비틀린 형태로, 이중나선이란 DNA의 분자구조를 말하며, 당과 인산으로 된 두 가닥의 사슬이 중앙에서 염기에 의하여 이어져 있는 구조이다.

 

이도공간(異度空間) : 무심하고 무관한 현실, 스치듯이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들을 사진기에 담아 본다.

 

원일은 위의 주제들을 단어의 뜻 보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져다 사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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