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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예술가 / 연출 : 김성욱 / 작가 : 장지윤
월~금 | 21:00 ~ 23:00

한국문화의집(kous) 가객(歌客) 후기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1272
  • 작성일2018.04.05
2018327(화요일) 한국문화의집(kous) 무대에 오른 가객(歌客) 후기이다. 가객은 한국문화의집에서 410, 24, 58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우리 전통소리를 대표하는 경기소리, 가곡&가사, 서도소리, 판소리를 분야별로 1회씩 매회 6명의 젊은 소리꾼들의 소리 공연이다.

 

첫 번째 무대가 327일 경기소리이었고 공윤주, 금빛여울, 이소연, 채수현, 여성 4, 윤대만, 김주현, 남성 2, 경기민요 소리꾼이 출연 했다. 이 날 출연자들의 프로필(profile)은 아직 젊다에 비해 화려했다.

 

경서도 소리의 특징은 어느 한사람의 소리꾼이 특별하고 뛰어난 소리로 최고이다 하기 보다는 소리꾼의 연륜에 비례하여 좋은소리(익은소리)가 나온다. 이날은 6명의 소리를 비교하여 들으며 경서도 소리의 특징을 뚜렷하게 확인 할 수 있었다는 것 외에는 그냥 늘 그만한 공연이었기에 후기를 남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43, 오늘 국악방송 FM국악당에서 이날 공연을 녹음 방송으로 공연 내용소개와 함께 들려주어 FM국악당을 청취하면서 후기라기보다는 푸념에 가까운 소신의 글을 남긴다.

 

국악 공연장의 사회자나, 라디오 진행자 대부분은 출연자를 소개하고 그의 소리를 들려 줄때는 마치 이것이 답인 양 그 사람의 프로필을 먼저 장황하게 설명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음악이나 서양음악에서는 보기 힘든 현상이다. 유독 국악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다. 좋은 음악은 누구나 들으면 안다, 좋은 공연은 현장에서 즐기면서 느낀다, 출연자가 잘한다, 좋다, 최선을 다한다는 관객과 청취자의 몫이다.

 

출연자의 음악적 특성이나 특징, 그 무대를 즐기는 방법 등이 아닌 장황한 프로필의 사전 소개는 관객과 청취자의 객관적 평가와 즐거움을 방해하는 요소라 생각한다. 선입견이라는 것은 결과와 상관없기 때문이다. 심하게 출연자의 소리가 안 좋은 것은 현재 몸 상태가 안 좋아서입니다.” 친절한 변명까지 곁들이기도 한다. 관객과 청취자는 그냥, 그 순간에 좋은 공연, 좋은 음악의 대한 행복을 누리고 싶을 뿐이다.

 

기회만 있으면 국악공연을 즐기면서 무대 위의 열기가 없는 공연을 보면 마냥 화가 나며 서글프다. 출연자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무대에 서는 것이 아니라 관객에게 행복을 선물하기 위해 무대에 서는 것이다. 그러므로 출연자들은 나의 프로필은 그 무대의 대한 책임감의 무게라는 것을 스스로 자각 할 줄 알아야한다. “327일 가객을 다시 복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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