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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예술가 / 연출 : 김성욱 / 작가 : 장지윤
월~금 | 21:00 ~ 23:00

5인의 소리를 담은 심청 관람 후기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1358
  • 작성일2018.06.21

김연옥 - 25회 임방울 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 정혜빈 - 명창 박록주 국악대제전 전체대상<국무총리상> / 김나영 -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대통령상 / 채원영 - 목포 전국 국악 경연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 조주선 - 1993년 전국 국악경연대회 전체대상, 5인의 명창 소리를 듣기 전부터 수상(受賞)만으로도 대단한 무대이었다. 고수(鼓手) - 전주 전국 고수(鼓手)대회 대명고부 장원 대통령상의 이태백 목원대 국악과 교수, 사회 -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유영대 고려대 국어국문과 교수, 판소리 공연 짜임으로 더 할 나위 없는 큰 공연이다.

 

곽씨부인 유언대목 - 김연옥 / 심봉사 화주승 만나는 배는 고파 대목 - 정혜빈 / 심청이 인당수에 팔려가는 대목 - 김나영 /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 - 채원영 / 심봉사 눈뜨는 대목, 심청가 눈 대목을 한 무대에서 5명창의 소리로 들은 것은 행운이며 행복이다. 각각 한 명창의 소리를 접하려 해도 신경 써 찾고, 특별한 발품을 팔아 쫒아 다녀야 기쁨을 누릴 수 있는데, 자고 일어나니 흰 눈이 소복이 내려있어 누리던 알 수 없는 설렘처럼 소문 없이 살며시 한없는 행복 선물을 안겨 주었다.

 

작년 1월에 작고하신 성창순 명창의 2, 30년 제자 5명창이 스승의 보성소리 심청가를 잘 이어가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무료 공연무대 이었다. 생전에 성창순 명창이 강조 하셨다던, “소리는 성의 것 해라” “ 해서 안 되는 일이 있더냐? 꾸준하게 하다보면 다 된다뜻과 정신이 쏟아졌다. “얼씨구 좋다 잘 한다추임새가 넘쳐나며 1고수 2명창 위의 관객들 까지 모두가 함께 즐긴 참 훌륭한 판소리 판이었다.

 

삼성동 한국문화의집(KOUS) 극장을 대관하여 620일 저녁 730분부터 약 100여분 동안 4폭 수묵화(水墨華) 대 병풍 4개를 이어 펼치고 돗자리 위 소리북 하나 뿐인 무대 이었지만, 판소리의 진한 맛을 만끽했고, 서편제의 애절함 따라 가슴을 파고드는 긴 숨을 내쉬었으며, 은쟁반 위 옥구슬 구르는 소리 같은 맑고 곰삭은 소리에 한없이 빨려 들었다. 아직도 귓전을 맴도는 5명창 심청 소리 환영(幻影)을 쫒으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누리지 못한 진한 아쉬움과 방송이나 언론이 관심을 가져주었다면 행복이 주워 담기 어려울 정도로 넘쳐났을 것이다,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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