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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예술가 / 연출 : 김성욱 / 작가 : 장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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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秋夕)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1502
  • 작성일2018.09.23

 "남북화합 시작 " 새역사를 시작한 2018년 추석,

국악과 국악방송을 사랑하시는 온누리 청취자 여러분 즐거움과 행복으로 가득채운 기쁨을 누리시길를 무상초들녘 정영진이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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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秋夕)   

음력(陰曆)815, 추석은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로 한가위, 중추절(仲秋節),중추가절(仲秋佳節), 또는 가배(嘉俳), 가위, 이라고도 하며 농공감사일(農功感謝日)이다.

 

조상이 농경민족인 우리는 한해의 추수와 풍년을 하늘과 조상에게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과 햇과일을 준비하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며 감사드리고 풍요와 모든 것이 꽉 채워진 기쁨을 온 가족과 함께 모여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날이다. 차례는 대체로 4대 봉사하는데 이는 조선 후기(성리학의 번성)부터의 관행이다.

 

추석은 4계절 중 가장 좋은 계절, 가을의 한가운데 있고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있다. 5월은 농부들이 농사를 잘 짓기 위하여 땀 마를 시간 없이 열심히 노력 하여야 하지만 한해 농사가 거의 마무리 되는 8월은 힘을 덜 들이고 일을 해도 신선처럼 지낼 수 있다는 말로 그만큼 추석은 좋은 날이다.

 

또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 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오곡이 익는 계절 명절인 만큼 모든 것이 풍성하고 즐거운 놀이를 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으므로 이날처럼 잘 먹고 잘 입고 놀고 살았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담긴 으뜸 명절이다.

 

추석명절에는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가 세시풍속으로 전승되고 있다. 추석이 되면 조석으로 기후가 쌀쌀하여지므로 사람들은 여름옷에서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다. 추석에 입는 새 옷을 추석빔이라고 한다. 옛날 머슴을 두고 농사짓는 가정에서는 머슴들까지도 추석 때에는 새로 옷을 한 벌씩 해주었다 한다.

 

추석의 유래는 우리나라는 농업이 시작된 이후 고대로부터 고구려의 동맹(東盟), 동예의 무천(舞天), 부여의 영고(迎鼓)등과 같은 추수를 끝내고 하늘에 올리는 추수감사 제천의식이 있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제3대 유리왕 때 추수와 상관없이 풍년기원제로, 음력 716일부터 8월 한가위 날까지 한 달 동안, 왕이 6부를 정해 이를 두 편으로 나누어 왕녀 2인으로 각각 부내(府內)의 여자를 거느리고, 날마다 일찍부터 대부의 뜰에 모여 길삼, 적마(積麻)를 하고 한밤중에 파하여 마지막 날에 그 성적을 심사하여 진편이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승자를 축하하고 노래(회소곡 會蘇曲)와 춤을 추며 온갖 놀이가 벌어졌는데 그것을 "가배(嘉俳)"라 했다.

 

통일신라 이후 고대 다른 나라 추수감사 제천의식은 사라지고, 가배 의식만 전해오다 한가위로 변하여 지금의 추석이 되었다 추측되며, 추석, 중추절(仲秋節, 中秋節)이 된 것은 훨씬 후대이다.

 

가위’ ‘추석은 고전 문학에도 나타나는데, 고려 가요 동동(動動)에서 “8보로 아으 가배(嘉俳)나리마 니믈 뫼셔녀곤 오 날 嘉俳샷다 아으 動動다리라 하고, 조선 가사 사친가(思親歌)“8추석일(秋夕日)에 백곡이 풍등하니 낙엽(落葉)이 추성(秋聲)이라 무정한 절서(節序)들은 해마다 돌아오네 여기저기 곳곳마다 벌초향화(伐草香花)하는구나, (中略) 슬프도다 우리부모 추석(秋夕)인 줄 모르시나"라고 되어 있다. 이을 보아 가위란 말보다 추석이란 말이 훨씬 후대에 와서 사용된 것으로 추측 된다.

 

가배(嘉俳)의 어원은 가운데라는 뜻을 지닌 것으로 본다. 가배는 가부, 가뷔를 한자로 옮긴 것으로서 가운데란 뜻이다. 가운데라는 말은 옛날에는 로 쓰였고 지금도 영남지방에서는 가분데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가윗날가붓날이라고 하고, 8월 초하루에서 보름께까지 부는 바람을 “8월 가부새 바람 분다.”고 한다. 이로써 미루어 볼 때 가뷔, 가부가위로 바뀌었다고 한다.

 

한가위의 이라는 말은 '하다'의 관형사형로 우리말 으뜸, 크다()’의 뜻과 바른 ()’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정 중심을 우리는 한가운데라고 한다. 따라서 8월 한가위라는 말은 8월 중에서도 정 가운데를 뜻한다.

 

중추절(仲秋節)은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도 하며, 가을을 초추(初秋) 중추(中秋) 종추(終秋) 3달로 나누어 8(음력)이 중간에 들었으므로 붙인 이름 이다.

 

추석(秋夕)은 예기(禮記)의 조춘일(朝春日) 추석월(秋夕月)에 유래 되었다, 본다. 또한 한자가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한자 사용이 성행 했을 때 중국 사람들의 '중추(中秋)' '추 중(秋中)' '칠석(七夕)' '월석(月夕)' 하는 말들을 본받아 이 말들을 따서 합하여 중추(中秋)의 추()와 월석(月夕)의 석()을 따서 추석(秋夕)이 되었을 것으로도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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