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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이진영 / 연출 : 김이선 / 작가 : 김희라
월~일 | 12:00 ~ 13:55

이땅의 굿, 남해안별신굿 후기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1411
  • 작성일2017.06.20
별신(別神)의 어원은 신을 특별히 모신다./ 경주의 옛 이름 서라벌(徐羅伐)에서 벌의 의미인 즉 들의 신/ 배의 신 선신(船神)/ ()의 어원 밝다에서 온 광명(光明)을 바라는 민족 신앙 신앙 모시기 등의 뜻이 담긴 말로 추정한다. ‘별신굿이란 무당이 농촌이나 어촌, 시장 등을 관장하는 공동체의 별신에게 제사지내는 마을 단위의 큰 굿을 의미 한다. 즉 농촌의 풍농제, 어촌의 풍어제, () 마당의 난장 굿을 총칭하는 별칭(別稱)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남해안 별신굿은 부산에서 남해까지 경상남도 해안지방 어민들이 3년에 한 번씩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사이에 날을 잡아 풍어(豐漁)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마을 굿으로 풍어제이다. 이 풍어제가 지금은 거의 사라져버리고 굿의 과정들이 정리되고 통합되어 통영을 거점으로 전승되며, 현재는 통영시 한산면 죽도에서 겨우 맥이 이어지고 있다. 2017617() 한국문화집(KOUS) 무대에서 죽도 남해안 별신굿모든 과정이 죽도 주민들의 동참 속에 약 7시간 동안 약식으로 펼쳐졌다.

 

신들을 모신 굿 당을 설치하고 굿을 하는 여느 굿들과 달리 마을 당나무 앞에서 지동궤(마을 실록을 담은 상자)를 바치고 펼치는 당산 굿(당맞이 굿)으로 승방(남해안의 여성 세습 무당)이 징을 두드리며 사방에 절을 하는 기원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불교적 색체가 강하고 승방의 굿 소리 리듬이나 색깔이 스님의 염불소리와 비슷하다. 삼현육각(피리,젓대,해금,,장구)에 거문고, 가야금, 징으로 편성된 다양하면서도 현란한 반주 음악과 굿 과정 사이사이에 일상생활의 해학적 표현과 마을 공동체의 어우러짐, 전문 춤꾼 솜씨를 넘는 승방의 아름다운 춤사위가 담겨있다. 무속 굿이라기보다는 승방이 이끄는 마을 기원(祈願)축제라 표현해야 더 맞을 것 같다

 

들맞이당산굿 부정굿 가망굿 선왕굿 제석굿 지동굿 손님풀이 고금역대 탈놀이 황천문답 군웅굿 시왕탄일 시석, 순서의 과정으로 보여주었지만, 마을에 따라 더 많은 과정이 더해지고 빠지기도 했고, 정형화된 순서도 없이 23일 동안 마을과 해안가, 바다 위 고깃배에서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기원하고 즐기며 행복을 누리던 굿이다. 무대 위에서라도 이 굿의 현장성을 상상하고 추측하며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며 행운이다.

들맞이 당산굿

마을 수호신에게 굿을 하는 무당이 도착과 굿의 시작을 알리는 거리(과정)

거리- 제시한 시간 동안 해낼 만한 일.

 

부정굿

제단과 마을의 부정을 씻어내고 정화하는 거리

 

가망굿

가망할머니 굿 이라고도 하며 가정의 평안을 비는 거리로 비와 바람을 막아주고 어업과 농사의 풍요를 빈다.

가망- ‘희망이란 뜻의 단어이며, 할머니는 방언으로 영등이라고도 하며 영등은

 

선왕굿(서낭굿)

팔도선왕(서낭), 해안지방의 선왕, 어선선왕, 집의선왕을 다 불러 모셔서 동네 평안과 자손들의 무사를 기원하는 거리

 

제석굿

자손의 점지, 수명, 복을 관장하는 가정 신인 제석에게 기원하는 거리

 

지동굿

마을의 역사를 기록한 지동이 담긴 궤를 모셔놓고 일월성신, 천지신명, 삼라만상의 자연에게 마을 사람들의 정성을 모아 기원하는 거리

 

손님풀이

원래는 마마(손님)에 걸리지 않도록 기원하는 거리로 현대에 와서는 병을 쫒는 의미가 있다.

 

고금역대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거리

 

탈놀이

세상 풍자놀이로 긴 시간동안 이어지는 굿의 지루함을 달래고 동참자들의 지침을 풀어주기 위해 첨삭된 거리 같다.

 

황천문답

살아있을 때 선악의 행동에 따라 사후세계의 극락이 결정되니 평소에 좋은 일을 많이 하도록 권장하는 거리

 

군웅굿

굿에 미쳐 초대 받지 못한 온갖 영혼과 신들을 모셔서 동네의 평안과 명복을 기원하는 거리

 

시왕탄일

무속신앙과 불교가 합하여져 저승을 관장하는 열 명의 왕에게 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빌고, 살아 있는 사람들의 발복을 기원하는 거리

 

시석(송신굿)

마을을 위한 굿은 끝났지만 승방이 60갑자 염불을 하며 제청에 자리가 없었던 모든 잡신과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도 잘 먹고 좋은 곳으로 가라는 거리

 

남해안별신굿에서는 지동굿, 손님풀이, 고금역대, 황천문답, 군웅굿, 시왕탄일을 큰굿 이라 하고, 승방은 삼신이 표시되어 있는 큰머리 쓰고 굿을 하지만 부정굿, 가망굿, 선왕굿 제석굿을 잔삭다리 굿이라 하여 큰머리를 쓰지 않는다. 무당이 손에 들고 신간(神竿)으로 사용하는 무구 손전은 다른 굿에서는 대나무의 일종인 신우대와 한지가 주재료인데, 남해안별신굿 손전 대금은 신의 소리를 상징하며, 망개나무는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해 준다고 믿고 있는 바리공주가 남산에 올라 갈 때 한 손에 새꽃(억새꽃)을 들고 있었다는 것에 근원을 두고 있다. 또한 신칼은 부정을 쫓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고, 북어&대구는 이 고기들이 잡식성이라 먹이를 아무거나 먹듯이 온갖 잡신을 물리친다는 상징이다.

 

모든 굿은 무대에 오르는 공연예술과 달리 굿판에서 함께하며 보고 들으며 느낌을 전달 받아야하는 종교의식이기에 몇 줄 글로 표현하고 몇 마디 말로 전달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며 의미가 없다. 나의 부실한 주관적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현대 거대 종교들의 번창에 의해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 종교 무교의 의식 굿을 혹 접하게 되면 피하지 않고 다가가보는 단 한 사람에게라도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막연한 소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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