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팔도소리학당(토) 노랫말

진행 : 권미희,강길원 / 연출 : 서수정,
조연출 : 정승아 / 작가 : 진경은,이은정 · 기술: 심재선
토~일 | 14:00~16:00

20210801(일)소리학당 - 수궁가 中 <토끼 쉬파리 만나는 대목>
  • 작성자온고을
  • 조회수478
  • 작성일2021.08.01

수궁가 <토끼 쉬파리 만나는 대목>

 

[아니리]

 

토끼가 이리 한참 설리 울며 축 쳐져있을 적에 뜻밖의 쉬파리떼

한 삼천 오백마리가 윙 날라드니 토끼가 좋아라고

아이고 쉬낭청 사촌님네들 어데갔다 인제 오시오

쉬파리떼들이 깜짝놀래

오 너 토끼구나 너 죽은 줄 알고 쉬 쉴라고 왔더니 너 살아있었구나

죽고 살기는 내 재주에 매였응게 내 몸에다 쉬나 좀 다뿍

실어주시오

니가 쉬를 실어달라고 하니 실어준다마는 사람의 손을 당할성 싶으냐?

사람의 손이 그렇게 무섭단 말이요? ”

오냐 이놈아 내가 사람 손 내력을 이를테니 한번 들어봐라

 

[자진모리]

 

사람의 내력을 들어라 사람의 내력을 들어봐라

사람의 손이라 허는 것은 엎어노면 하늘이요 됫세노면 땅인디

요리조리 금이기는 일월 다니는 길이요

엄지장가락이 두마디기는 천지인 삼재요

지가락이 장가락만 못허기는 정월 이월 삼월

장가락이 그중에 길기는 사월 오월 유월이요

무명지가락이 장가락만 못허기는 칠월 팔월 구월이요

소지가 그중에 짜룹기는 시월 동지 섣달인디

자오묘유가 여가 있고 건감간진 손이곤태

삼천팔괘가 여가 있고 불도로 두고 일러도

감중연 간상연 여가 있고

육도기문에 대장경 천지가 모두 일장중이라

니 아무리 꾀를 낸들 사람의 손 하나 못당허리라

두말말고 너 죽어라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