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팔도소리학당(토) 노랫말

진행 : 권미희,강길원 / 연출 : 서수정,
조연출 : 정승아 / 작가 : 진경은,이은정 · 기술: 심재선
토~일 | 14:00~16:00

20210905(일) 소리학당 - 애수의 가을밤
  • 작성자온고을
  • 조회수443
  • 작성일2021.09.05

애수의 가을밤

 

달 밝은 가을밤에 창을 열고 한숨을 짓는

고운님 여의옵고 독수공방 내 신세야

외기러기 짝을 잃고 기럭기럭 흥 서쪽 하늘 날아가네

저것도 내 마음 같아서 슬피 울어 가는구나

 

뜰 앞에 황국화 밤 이슬 지고

우물가 오동잎이 바스락할 때

행여 긴가 내다봐도 아니나 오시네

가신 님이 보고지고

 

바느질하는 손을 잠시 멈춰 한숨을 짓는

고운님 옷을 꺼내 걸어 놓고 보는구나

섬돌 아래 귀뚜라미 귀뚤귀뚤 흥

밤새도록 우는구나

말없이 가버린 우리 님이 밤 따라 보고지고

 

뜰 앞에 황국화 밤 이슬 지고

우물가 오동잎이 바스락할 때

행여 긴가 내다봐도 아니나 오시네

가신 님이 보고지고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