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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소리학당(토) 노랫말

진행 : 권미희,강길원 / 연출 : 서수정,
조연출 : 정승아 / 작가 : 진경은,이은정 · 기술: 심재선
토~일 | 14:00~16:00

20230204 (토) 팔도소리학당 - 부산 구덕망깨소리 '터잡이', '가래질'
  • 작성자온고을
  • 조회수377
  • 작성일2023.01.29

1. 터잡이

 

집터는 길지(吉地)를 잡기 마련인데, 대개 남향 집터를 택한다. 집터의 길지 여부는 지기(地氣)에 따른 것이며, 이 집터에는 터주신이 관장하여 가운의 활로를 열어준다는 속신(俗信)이 있으므로, 전문가인 풍수의 도움을 얻어 양택(陽宅)을 선정하는 것이다. 구덕망깨소리의 터잡이 대사는 다음과 같다.

 

주인 : “여보소 풍수양반, 우리집 집터를 하나 잡아주소.”

풍수 : “- 이 집터를 잡아보니, 좌우편에는 청룡 백호가 둘러 있고, 앞을 바라보니 천년 만년수가 두루 흘러드니 대 명지로다. 이 터에 집을 지으면, 육판서 낳 을 자리요, 팔대 정승이 날 자리요. 거부장자가 될 자리로다. -, 이 곳에 터 를 잡았으니 이곳에 오방지신의 제만을 잘 지내고 터를 닦으소.”

 

2. 텃 제(오방신제)

 

집터가 선정되면, 공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터고사(開基祭)를 지내는데, 이는 가옥 건축의 첫 과정이다. 집터인 땅을 관장하는 터주신을 비롯하여 가옥에 좌정할 모든 신에게 집 지음을 보고하는 의식이다. 그런데, 구덕망깨소리의 터다지기에서는 터주신과 더불어 오방지신(五方之神)에게도 제만을 올린다. 집 주인은 지운(地運)연령운세 등을 고려하여 길일을 택하여 정성껏 제물을 장만하여 제만을 올린다.

제관은 사대부와 팔대부 2인이 맡으며 회원이 참석한다. 제물은 돼지머리명태시루떡대추사과이며, 제주는 막걸리를 사용한다.

이와는 별도로 목수들이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상량신께 올리는 모탕고사를 지낸다. 모탕이란 대목들의 작업대인데, 이 위에 제물을 차려 놓고 제만을 행하므로 모탕고사라 하여 개공(開工)을 고하는 것이다.

 

3. 가래질

 

텃제를 마치고 나면 집터를 평탄하게 고르는 가래질을 한다.

 

주인 : “여보소 일꾼들.”

일꾼들 : “-.”

주인 : “우리 집터를 잘 닦아주소.”

일꾼들 : “-.”

 

(선소리) 어여차 가래야(후렴) 어여차 가래야

닦읍시다 닦읍시다.(후렴)

이 집터를 닦읍시다.(후렴)

이 집터를 닦은후에,(후렴)

이 터에다 집을짓고,(후렴)

만수무강 현판달고,(후렴)

산수좋은 구덕산에,(후렴)

불로초와 불사약을,(후렴)

여기저기 심어놓고,(후렴)

학발양친 봉양하여,(후렴)

세세익수하여보세.(후렴)

여보시오 가래꾼들,(후렴)

기운차게 당겨주소. (후렴)

어여차 가래야.(후렴)

*이 집터를 다 닦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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