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9. 1)부터 지공도사 자격증(65세 이상으로서 경로석에 앉을 수 있고, 요금은 공짜)을 받았습니다.
동네 목욕탕에 가면 계산대에서 꼭 묻는게 있습니다.
일반이세요?
어제는 일부러 큰 소리로 '경로!' 했습니다.
계산대 여직원 깜짝 놀라며 '정말이세요?'
'구럼...구러고 말고...' 하고 능청을 좀 떨었습니다.
그리고 주민증을 꺼내어 계산대 여직원 코빼기 앞에 보여줬더니(ㅎㅎㅎㅎ) 목욕비 1,000원 할인해줍니다.
갑자기 청려장이 생각나서 금강산 기행시를 옮깁니다.
꼭 읽어 주세요.
청려장(靑黎杖) 짚고 단발령(斷髮令) 넘어가니 장안사(長安寺) 내외협(內外峽) 전나무 수천주(數千株) 십리정(十里程)에 어려 있고 홍문(虹門) 안 남천교(南川橋) 건너 상수문(湘水門) 바라보니 범종각(泛鐘閣) 주층각(主層閣)은 진여문(眞如門)에 닿아 있다
대웅전(大雄殿) 이층집은 반공(半空)에 솟았는데 삼세여래(三世如來) 육관보살(六觀菩薩) 영산전(靈山殿) 명부전(冥府殿)과 사성전(四聖殿) 비로전(毘盧殿)을 차례(次例)로 구경할 제 공산(空山) 청풍(淸風) 경쇠 소리 인도성(引導聲)이 구슬푸다
천봉(千峰) 산수(山水)간 들어가니 청천(淸川) 벽계(碧溪) 잔잔(潺潺)하고 송백(松柏) 잡목(雜木) 울울(鬱鬱)한데
청산조(靑山鳥) 불여귀(不如歸)며 두견화(杜鵑花)도 난만하다.
신청곡입니다.
적벽가 새타령(이남행의 소리로 올려 주세요. 이남행의 소리가 없으면? 이자람의 소리가 좋아요)
신청하신 음악은 9/4 수요일 방송을 통해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자람, 이남행의 적벽가 음원이 방송국에 없는 관계로
다른 소리꾼의 새타령을 전해 드림을 양해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