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리)
사람마다 오장이 육보로되 놀보는 오장이 칠보던 것이었다..
어찌하여 칠보인고 허니 심술보 하나가 외약 갈비 밑에
장기 궁짝만허게 병부줌치 찬 듯이 딱 붙어가지고
이놈의 심술이 사철을 가리지 않고 한도 끝도 없이 나오는디
자진모리)
대정군방 벌목시키고 오귀방에다 이사권키 삼살방 집지라허기
불난집에 부채질 아밴 부인은 배통이 차고 오대독자 불알까고
수절과부는 겁탈허기 다 큰 큰애기 무함잡고 초라니 보면 딴 낯짓고
의원보면 침도적질 거사보면 소고 도적 지관보면은 쇠감추기
똥누는놈 주잕히고 꼽사둥이는 되집아놓고 앉은뱅이는 택견하기
업어진놈 꼭지치기 닫는 놈 앞장치고 뇌점든놈 장갱이 훑고
삼거름길에다 허방파기 삼신든데 개잡기와 다 된 혼인 바람넣고
혼대사에 싸개치기 상여 멘 놈 몽둥이질과 기생보면 코 물어뜯고
제주병에다 가래침 밭고 옹기전 팔매치기 비단전에 물총놓고
고추밭에서 말달리기 가문논에 물귀파고 장마논에 물귀막고
애호백에다 말뚝 박고 다팬 곡식 모 뽑기 존장보면 벗질하기
궁반보면 관을 찢고 소리허는데 잔소리허기 풍류허는데 나발불기
자진모리)
된장그릇에 똥싸기와 간장그릇에 오줌싸기
우는 애기는 집어뜯고 자는 애기 눈갈어 벌시고
남의 제사에 닭울리기 면례허는데 뼈 감추기
일년머슴 외상 새경 농사지어서 추수허면 옷을 벗겨 쫓아내기
봉사보면 인도허여 개천물에다 집어넣고 길가는 과객양반 재울듯기 붙들었다
해 다 지면 쫓아내기 이놈 심술이 이러허니 삼강을 아느냐 오륜을 알겠느냐
삼강도 모르고 오륜도 모르는 놈이 형제윤긴들 알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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