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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김찬미의 소리학당 자료실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0-01-17(금),2020-01-24(금) 김찬미의 소리학당-흥보가 中 흥보 매 맞는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1251
  • 작성일2020.01.07

<아니리>
놀보가 듣더니 여봐라 마당쇠야
니 동편 곳간문열고 지리산에서 도끼자루 헐랴고
건목쳐내온 박달몽둥이 이리 가져오고
대문걸어라 오늘 한놈 시쿨놈있다

 

<자진모리>

놀보놈 거동보아라 지리산 몽둥이를 눈위에 번쩍들고
두눈을 부릅뜨고 어따 이놈 흥보놈아
하늘이 사람낼제 제 각기 정한 분복 잘난놈은 부자되고
못난놈은 가난허니 내 이리 잘 사는게 하늘이 주신 내 복이지
니 복을 뺏어느냐 쌀말이나 주자헌들
남대청 큰 두지에 가득가득이 들었으니
니 놈 주자고 두지헐며 볏말을 주자헌들 천록방 가리노적
태산같이 쌓였으니 니 놈 주자고 노적헐며
돈냥이나 주자헌들 옥당방 용목궤에가 가득 가득히 들었으니
니 놈 주자고 환돈헐며 찌갱이나 몽근겨나 양단간에 주자헌들
구진방 우리안에 떼 돼야지가 들었으니
니놈 주자고 돗 굶기며 식은 밥이나 주자헌들
새끼난 암캐들이 컹컹짖고 내달으니 니 놈 주자고 개 굶기랴

 

<자진모리>
몽둥이를 들어메더니 강짜 싸움에 계집치듯
좁은 골에 벼락치듯 후닥딱 뚝딱
아이고 이 급살맞어 죽을 놈아
어째서 나를 못살게 왔았냐
후닥딱 아이고 흥보가 도망을 허자헌들 대문을 걸었으니
날도 뛰도 못하고 그저 퍽퍽 맞더니만은
중문을 차고 안으로 쫓겨들어가며
아이고 형수씨 사람 좀 살려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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