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금)김찬미의 소리학당 자료실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1-01-22(금)2021-01-29(금)2021-02-05(금)김찬미의 소리학당-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767
  • 작성일2021.01.20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아니리

)제비가 강남을 들어가니 강남두견은 조중지 황제라 백조점를 받던것이었다

초산에 나갔던 분홍제비 나오 논나라 들어갔던 초록제비 나오 중원나갔던 명매기 나오 조선에 나갔던 현조 조선에 왔던 제비 차례로 들어갈제

 

 

중중모리

흥보제비가 들어온다 박흥보 제비가 들어논디 부러진 다리가 봉퉁이가져서 전동 전동 전동 전동거리고 들어오며 예 제비황제 호령허되 너는 왜 다리가 봉퉁이졌느냐 흥보제비 여짜오되 예 소조가 아뢰리다 소조어미 조선땅의 박흥보의 집을 주인 삼고 저희들 오륙수를 까서 거의 날게 되었더니 뜻밖의 대명이가 어미까지 모두다 잡아 먹고 다만 저하나 남은 것이 날개 공부 힘쓰다가 태평상에 뚝 떨어져 대번에 다리가 잘칵 부러져 거의 죽게 되었더니 어진 흥보 덕택으로 소조 하나도 살았으니 어찌 허면 은혜를 갚소리까 깊이 통촉 허옵시와 흥보씨 은혜를 갚아지이다

 

아니리

)어명을 어기면 그런 변을 당허느니라 금년 이월 나갈 적에 그날이 을사일이라 사불원행이기로 가지 말라 허여도 너희 어미 고집으로 나가더니 배암날 떠났기로 배암환을 당했구나 그러나 흥보씨는 금세의 군자로다 흥보씨 은혜를 갚으랴거든 명춘에 나갈적에 보은표 박씨 하나만 갖다 신전하라

)삼동을 다 지내고 삼월삼일이 가까오니 각색 짐승들이 때를 찾어 발정헐제 다리 봉퉁이 흥보 제비도 황제전 숙배허니 보은표라는 박씨하나를 주시거늘 저 제비 입에 물고 만리조선을 찾아 나오는디

중중모리

흑운박차고 백운 무릅쓰고 거중의 둥실 높이 떠 두루 사면을 살펴보니 서촉 지촉이요 동해 창망구나 축융봉을 올라가니 주작이 넘논다 상익토 하익토 오작교 바라보니 오초동남의 가는 배는 북을 둥둥 울리며 어기야 차아 어어 어어어기야 어기야 뒤야 저어가니 원포귀범이 이 아니냐 수벽사명 양안태의 불승청원 각비래라 날아오는 저 기러기 갈대를 입에다 물고 일점이점 떨어지니 평사락안이 이아니냐 백구백로 짝을 지어 청파상에 왕래허니 석양천이 여기로다 회안봉을 넘어 황릉묘 들어가 이십오현 탄야월의 반죽가지 쉬어 앉어 두견성을 화답허고 봉황대 올라가니 봉거대공 강자류라 황학루를 올라가니 황학일거 불부반의 백운천재 공유유라 금릉을 지내여 주사촌 들어가니 공숙창가 도리개라 락매화를 툭쳐 무현에 펄렁 떨어지고 이수를 건너 종남산을 지나 계명산 올라가니 장자방 간 곳없고 남병산 올라가니 칠성당이 비던터요 연제지간을 지내여 갈석산을 넘어 연경을 들어가 황극전에 올라앉어 만호장안을 구경허고 정양문 내달아 상달문을 지나 봉관을 들어가니 살미륵이 백이로다 요동 칠백리를 순식간의 지내여 압록강을 건너 의주를 다달아 연고탑 통군정 구경허고 안남산 밧남산 석벽강 용천강 좌우령을 넘어 들어 부산 파발 환마고개 강동다리를 건너 평양의 연광정 부벽루를 구경허고 대동강 장림을 지나 송도를 들어가 만월대 광덕전 선죽교 박연폭포를 구경허고 임진강을 시각에 건너 삼각산에 올라 앉어  지세를 살펴보니 청룡의 대원맥이 죽령으로 흘러져 금화금성 분개허고 도봉망월대 솟았구나 문물이 빈빈허고 풍속이 흐희하여 만만세지 금탕이라 경상도는 함양이요 전라도는 운봉이라 운봉함양 두 얼품에 흥보가 사는지라 저 제비 거동을 보소 박씨를 입에다 물고 남대문밖 썩내달아 칠패팔패 배다리 지나 애고개를 얼른 넘어 동작강을 월강 승방을 지내여 남태령 고개넘어 두 죽지 옆에 끼고 거중의 둥둥

흥보문전을 당도 당상당하 비거비래 편편히 노난 거동 무엇을 갖다고 이르랴 북해흑룡이 여의주물고 채운간으로 넘노난듯 단산봉황이 죽실을 물고 오동속으로 넘노난듯 유곡청앵이 난초를 물고 송백상으로 넘노난듯 안으로 펄펄 날아들제 들보위에 올라앉어 제비말로 운다 지지지지 주지주지 거지연지 우지배요 락지각지 절지연지 은지덕지 수지차로 함지표지래지배요 빼드드드득 흥보듣고 고히여겨 가만히 살펴보니 절골양각이 완연 오색당 사로 감은 흔적 아리롱 아리롱허니 어찌 아니가 내 제비랴 반갑다 내 제비 어디를 갔다가 이제와 어디를 갔다가 이제 오느냐 얼씨구나 내 제비 강남은 가려지랴는디 어이허여 다 버리고 누추헌 이내 집을 허위 허위 찾어오느냐 인심은 교사허여 한 번 가면 잊것만은 너는 어이 신의 있어 옛 주인을 찾어오느냐 원촌전촌 널 보내고 욕향청산의 문두견 소식적적 막연터니 니가 나를 찾어오니 천도지도 반갑다 저 제비 거동을 보소 보은표 박씨를 흥보 양주 앉인 앞에 떼그르르르 떨쳐놓고 들어갔다 나갔다 나갔다 들어갔다 이리 저리 넘논다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