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금)김찬미의 소리학당 자료실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1-04-16(금),2021-04-23(금),2021-04-30(금)김찬미의 소리학당-춘향가 中 이별가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598
  • 작성일2021.04.05

창조.도련님 할일없이 춘향집에 이별차로 나가는디


 중모리

 왼갖 생각 두루헌다 점잖허신 도련님이 대로변으로 나가면서 울음울리가 없지만은 옛일을 생각허니 당명황은 만고 영웅이나 양귀비 이별에 울어있고 항우는 천하 장사로되 우미인 이별에 울었으니 몽룡같은 소장부야 아니울수 있겠느냐 남부끄런줄 모르고 엉엉 울면서 나가는구나 두고 갈까 다려갈까 춘향을 어쩌고 갈거나 두고 갈수도 없고 다리고 갈수도 없네 저를 다려간다허면 부모님이 꾸중이요 저를 두고 간다허면 그 행실 그 마음에 응당 자결을 헐것이니 아이고 이를 어쩔거나 기가 맥혀 웃어 볼거나 하도 설어니 울어볼까 저 못보면 내못살고 나를 못보면 저도 응당 죽을테니 사세가 난처로 구나 길걷는 줄을 모르고 춘향 문전 당도허니


 중중모리 

 그 때여 향단이 요염섬섬 옥지갑에 봉선화를 따다가 도련님을 얼른 보고 깜짝 반겨 나오며 도련님 인데 오시니까 아씨가 기둘러요 전에는 오실라면 담밑에 예리성과 문에 들면 기침소리 오시난줄을 알을러니 오늘은 뉘기를 놀래시랴고 가만가만히 오시니까 도련님 아무대답없이 대문안을 들어서니 그때여 춘향어머니는 도련님을 드릴랴고 밤참음식을 장만허다 도련님을 반겨보고 손뼉치고 일어서며 "허허..우리 사우오시네 남도 사우가 이리 아질지질 어야쁜가? 밤 마다 보것만은 낮에 못보아 한이로세 사또 자제가 형제분만 되면 데릴사우 내가 꼭 청허지"도련님 대답없이 방문열고 들어서니 그때여 춘향이는 촉하으다가 침상놓고 도련님 드릴랴고 염낭의 수를놓다 도런님을 반겨보고 침상 물리치고 단순호치 열어 쌍긋 웃고 일어서며 옥수잡고 허는 말이 "오늘은 책방에서 무슨 소일을 허시느라 편지 일장이 없었어요 방자가 병들었소 어데서 손님왔소 발서 과로워 이러시오..나를 보면 반기더니 오늘 이리 수심키는 뉘게 내 험담을 들으셨소? 사또님께 꾸중을 들으셨소? 약주를 과음허여 정신이 혼미헌가 입에다 코를대고 쌍긋쌍긋 맡어보며 "술내도 앉나는디?"저녁 이슬에 새벽 바람 실섭을 과히 허셨는가 이마 우의 손을 얹고 잔득이 눌러보며 머리도 안더운디? 옳체.인제 내알었소 어제 저녁 하 곤키에 소청을 불청허였더니 그 노여움이 안 풀렸소? 장부의 행사들은 숙야지 혐의가 없다는디 속이 저리 좁으실까? 겨드랑에다 손운 넣어 꼭 꼭 꼭 찔러보아도 종시 대답이 없는지라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