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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김찬미의 소리학당 자료실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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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금), 12-17(금) 판소리 춘향가 중 장원급제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536
  • 작성일2021.12.10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장원급제 대목

 

 

춘향가 중 이도령이 과거시험에서 급제하는 대목

동초제에서는 쑥대머리 뒤에 이어져, 춘향가의 새로운 전환이 시작되는 대목이다.

자진모리 장단에 얹어 부른다.

 

아니리

그때여 이도령은 춘향을 이별허고 서울을 올라가

글공부 힘써서여 과거를 기다릴제

그때 마침 국태민안하고 시화연풍하여 태평과를 보인다 허거늘

 

국태민안 : 나라가 태평하고 국민이 살기가 평안함

시화연풍 : 시절이 평화로우며 곡식이 잘 돼 풍년이 듦

태평과 : 나라의 태평성대를 축하하여 특별히 보이는 과거

 

자진모리

 

이도령 거동보소 장중 들어갈제

동인사초 강목옥편 장막포장의 등대우산

포전 장말 묶어 구종지워 앞세우고 장중 들어가

현제판하 등대꼽고 장전을 바라보니

백설같은 백목 채일은 보계우에다 높이 치고

세백목 설포장은 구름같이 둘렀는디

어전을 바라보니 위의가 엄숙허구나

양산 일산 청홍흑개 기번 보둑에 봉미선

용기 봉기 호미창 자개창 삼지창 언월도

행오를 정제허고 시위를 볼작시면

병조판서 봉명기며 도총관과 별운검

승사각신이 늘어서 금관조복 제제하고

사모품대 쌍학흉배 착군복 패동개는

선전관이 분명허구나

 

선상의 훈련대장 중앙에 포도대장

후상의 어영대장 좌우포장 도감 중글

일대장 이대장 금군별장 칠백 명 늘어서

시위를 정제헌후 어전 풍악 떡궁 쳐

앵무새가 춤추는듯 사알이 전명허여

시관 전진 고복헌후 대독관이 받이들고

현제판에 걸어노니 글제에 허였으되

일중광 월중륜 성중휘 해중윤이라

뚜렷이 걸렸거늘 이도령 거동보소

용연에다 먹을 갈아 호황모 무심필로

일필휘지 허여 노니 문물가점이라

일천에다 선장허니 상시관이 글을 보시고

필법도 해정허고 문체도 노련허니

글자마다 비점이요 귀귀마다 관주라

상지상에 등을 매겨 휘장허여 내뜨리니

장원급제 허였네

 

정원사령이 나온다 정원사령이 나와

청철릭 걸뜨리고 자세치 긴 소매를 보기좋게 활개쳐

장원봉 연못가에가 뚜렷이 나서면서

이준상 자제 이몽룡 이몽룡

이삼호 부르는 소리 장중이 뒤집히고

춘당대가 떠나갈듯 선풍도골 이몽룡

세수를 다시 허고 도포를 고쳐 입고

선걸음에 썩 나서니 정원사령이 부액허여 신래진퇴 헌연후

신급제 이몽룡은 특히 사악허옵시고 부수찬을 제수허니

머리에 어사화요 몸에는 앵삼이라

은폐청개 전도허고 금의화동은 앞을서

쌍쌍이 옥저소리 여민락에 갖은 풍악

어깨춤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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