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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김찬미의 소리학당 자료실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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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금), 07-29(금) 춘향가 가운데 이별가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376
  • 작성일2022.07.22

춘향가 가운데 이별가 대목

 

중모리)

하루 가고 이틀 가고 열흘 가고 한 달 가고 날 가고 달이 가고 해가 지낼수록이 임의 생각이 뼛속의 든다 도련님 계실 때는 밤도 짤루워 한일 러니 도련님 떠나시던 날부터는 밤도 길어서 원수로구나 도련님 계실적의 바느질을 허량이면 도련님은 책상놓고 소학 대학 예기 춘추 모시 상서 백가어를 역력히 외어가다 나를 힐끗 돌아보고 와락 뛰어 달려들어 나의 목을 부여 안고 얼씨구나 내사랑이지 허든 일도 생각이요 그중 더욱 간절헌게 이별허기 며칠 전의 주련 한 장 쓰시기에 시련유죽산창하에 

블개청읖대아귀를 붙여 두고 보자기에 심상히 알았더니마는 이제 와 생각을 허니 이별을 당헐라고 실참으로 쓰셨든가 임의 생각이 간절허네

 

춘풍도리 화계상의 꽃만 피어도 임의 생각 야우문령단장성의 비죽죽 와도 임의 생각 원암상노송정의 쌍비쌍쌍 저 뻐꾹새는 이리로 가며 뻐꾹 저리로 가면서 뻐꾹 뻑뻐꾹 뻐꾹 울어도 임의 생각이 간절허고 추절가고 동절이 오면 명사벽해를 바라보고 뚜루루루 낄룩 울고 가는 기러기 소리에도 임의 생각 앉어 생각 누워 생각 생각 그칠 날이 없어 모진 간장에 불이 탄들 어느 물로 이불을 끌꺼나 아이고 아이고 내 신세야 이리 앉어 울음을 울며 세월을 보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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