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교차로 화요일 재즈. (베이시스트 최진배님)
콘트라베이스 - 파트리크 쥐스킨트
더욱 빛나는 삶이 아니라 다른 빛과 함께 조화할 수 있는 콘트라베이스
그런 삶을 말이다
저도 베이스 소리를 잘 들을 수 없어서 늘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성민제 베이시스트 공연을 자주 봤고 무엇보다 콘트라베이스가 그룹에 리더인 클라츠브라더스가 내한했을 때 현란하게 현을 뜯는 테크닉에 그동안의 베이스의 설움이 한 번에 날아가는 쾌감을 느꼈습니다. (드레스덴 오케스트라 베이시스트)
자크루시에 트리오를 봤지만 그들만큼 베이시스갱스터 내한 때도 전통 클래식을 전공한 이태리 클래식컬 퓨전밴드가 좋았습니다.
저는 클래식을 들었지만 라이브라서 좋았고 현장에서 음반을 사서 듣고 공허함이 밀려와 공간이 어디든 살아있는 음악이 좋았습니다.
연주자와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호흡하는 찰나가 지금은 연주자가 음반을 선곡하는 곡을 함께 듣고 교감하는 국악방송 애청자지만
결국 음악은 혼자 듣는 것 찾아서 듣고 보는 애호가입니다.
공연장에서 정색하고 앉아서 말러만 몇 시간을 듣는게 아니라 판소리 한바탕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정말 궁금했는데요 무엇을 듣던 나중엔 재즈를 듣는다는 말이 있나요?!)
음악의 교차로에 글을 쓰는건 저 역시 이일우님의 '락 어라운더 월드'였습니다.
사실 국악방송이 살짝 걱정되고 야심한 시간에 너무 깨는 선곡 아닌가 싶었지만 "텐션" 그게 바로 전통음악과 락의 공통점이었습니다.
저도 국악방송에서 세플투라 Roots 앨범을 유튜브에서 찾아 여러번 듣고 동변상련의 락과 조우했습니다.
눈 앞에 섬광이 번뜩이고 머릿속이 하얘지는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순간이동 공간을 초월해 유체이탈하는
아마 지난주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을 소개해 주시고 많은 응원을 받으셨을거라 생각되고 흔들림 없는 자기확신에 찬 멘트에 기대가 많이 됐고 선곡표를 보고 찾아 들었으니까요.
I-E-A-I-A-I-O 이 곡을 알았지만 Toxicity 더 들었고 다른 곡도 전부 좋았습니다.
물고 뜯고 맛보던 퀸이 쓱~ 지나가던걸요.^^:;
마치 총선과 집콕에서 묶여있던 올가미가 단칼에 풀리는 해방감이 “좋은 밤“ 되시라는 말씀은
이제 제대로 놀자~
음악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듣는 사람도 밤이 좋다
문을 닫아걸고 목욕탕 울림 빵빵 층간소음을 감수하고 스피커로 듣는 볼륨은 크지 않아도 또렷하게 드립니다.
홈피에 애청자 1도 없어 매일밤 사탕부케를 받아든 꿀맛같은 음악의 교차로 진행자님들의 진심이 통하고
알기 전에 먼저 들으라는 말도 있듯이 귀가 열리고 마음이 열려 "응답하라~ 피스!(PEACE)"를 생각합니다.
우리 가요 이야기 대중가요를 소환하는 왕수다 음악평론가 이영미 선생님,
시간예술 클래식 송현민님, 음악은 청각 예술로 태여났지만 촉각의 예술이기도 하다
흘러가는대로 맡겨보자 아방가르드 박민희님. 작심하고 펜데레츠키 추모
다시한 번 상기시키는 멘트 더더욱 유심히 듣게 되는 호기심
심봉사도 꿈속에서는 눈을 떴을테니까요.
나이가 들어 전통음악이 좋아서 전통음악과 크로스오버가 한집안이라니 말도 못하게 좋아서
국악방송을 배경음악처럼 들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만들어주시는 국악방송 관계자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