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이상해졌나봅니다
그동안 밤새워 음악을 듣는 일은 오래된 일일뿐이었는데
종종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3일을 새웠더니 오늘은 온종일 비실거렸어요.
그럼에도 음악과 함께 밤을 지새우는 그 시간은
영락없는 20대의 순수한 열정 그대로였어요.
아침에 일어나는 현실은 좀 달랐지만요
저는 이런 시간들을 마음 흘러가는대로 그대로 놔둡니다
다행스런운 건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저를 간섭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밤새우며 듣던 곡중에는 ' The Window'란 두 장 짜리 앨범이 있었고
또 한 곡은 조빙과 모랄레스가 만든 ' How Insensitive'란 곡 이었어요
조빙과의 듀오 녹음만도 팻, 시나트라 ,스팅, 오스카 피터슨 등이 있었고
듀크 피어슨 버전도 아주 좋았답니다
애잔한 주디 갈란트와 도회적인 세련미를 품어대던 스테이시 켄트
외에도 스탄겟츠의 테너 섹소폰과 아스트루 지우베루투의 보컬까지
매력적인 버전이 많았습니다
어쩌다 섬기다보니 밖이 환하게 밝아져 왔답니다
밤새 혼자서 엄청 바빴던거죠...
이날 밤의 기억속으로 다시 들어가게 황샘께서 한 곡 선곡해 주시기를...
개인적으론 이 버전이 가장 맘에 들지 않았거든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