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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음악공방

진행 : 이한철 / 연출 : 고효상,조연출 : 김고은 / 작가 : 권혜진
월~일 | 07:00 ~ 08:55

2020년 07월 21일(화) 햇살음악공방 - 황애리님
  • 작성자햇살
  • 조회수1349
  • 작성일2020.07.21

이 주 만에 애리님과 만난 화요일입니다.

장마가 쉬어가 조금은 후텁지근하게 느껴지는 날인데요.

이런 때일수록 시원한 애리님이 생각나기도 했죠.

 

지난번에는 심청가 중 뺑덕이 심술부리는 대목

애리님만의 해석으로 들려주었는데요.

오늘은 춘향가에 등장하는

농부가, 혹은 상사소리를 준비했다고요.

애리님은 이 노래에 이논빼미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해요.

 

농부가는 전라도 지방에서 모심기 노래로 부르던 민요인데요.

춘향가에서는 이도령이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내려가는 길에

모내기철을 맞은 농부들의 노랫소리를 듣게 되는데

그 대목에 이 노래가 삽입된다고 해요.

 

 

 

 

 

<이논빼미>

 

두리둥둥 두리둥둥 어럴럴럴 상사듸여라 다되어 간다 다 되어 간다

어럴럴럴 상사듸여 이논빼미를 어서 심자 어럴럴럴 상사듸여라

 

1

전라도라 허는데는 심산이 비친곳이라 이 농부들도 저 농부들도 상사소리를 매기는디 각기 저정거리고 더부렁 놀아보잖다

 

2

이논빼미 여기다 꼽고

저논빼미 저기다 꼽고

서마지기 논빼미가 반달만큼 남았구나 니가 무슨 반달이냐 초승달이 반달이라지

 

후렴

두리둥 둥둥 두리둥 둥둥

깨갱매깽 상사듸여

다 되어간다 다 되어간다

이 논빼미가 다 되어간다

이논 빼미를 어서 싣고

어럴럴럴 상사듸여라

 

3

떠들어온다 떠들어온다

점심 바구니가 떠들어온다

널찍이 헐찍이 노닥노닥 거려보잖다

 

4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네말을 들어보소 어허와 농부님네 내말좀 들어보소

이리 한 참 불러보다 해가 산으로 넘어가버렸다

 

5

두리둥 둥둥 두리둥 둥둥

깨갱매깽 상사듸여

다 되어간다 다 되어간다

이 논빼미가 다 되어간다

이논 빼미를 어서 싣고

어럴럴럴 상사듸여라

 

6

달이 떳네 달이 떳어

달이 뜨면 집에가서

막걸리 한 사발을 주거니 받거니

한 잔 술에 눈이 점점 감겨오것다

 

후렴

두리둥 둥둥 두리둥 둥둥

깨갱매깽 상사듸여

다 되어간다 다 되어간다

이 논빼미가 다 되어간다

이논 빼미를 어서 싣고

어럴럴럴 상사듸여라

어럴럴럴 상사듸여라

 

어럴럴럴 상 사 - 듸여라 -


 

 

 

 


KakaoTalk_20200721_081706846.jpg

 

 

 

 

 

 

오늘도 즐거움으로 모내기 하시고요.

다음 시간 역시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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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들강
    등록일 : 2020.07.21
    작은논들이 이곳저곳 빼곡한
    어느 시골의 모습과
    논이 작고좁으니 
    이논빼미 저 논빼미
    두 부부가 허리굽혀 모심는
    모습이 무명화가의 그림마냥
    고단하게 느껴지는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황 애리님의
    이논빼미..,!!

    애리님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
    그리고 
    소리꾼의 목소리가 공존하는...

    파란하늘색같은...
    들판의 푸른색같은
    애리님의 목소리..!!

    애리님의
    이논빼미를 들으며

    논빼미길을
    마음으로 걸었읍니다.

    아름다운 멋의 
    햇살음악공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