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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2-09-06(화)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선관 선녀들이 심청이를 보려고 내려오는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345
  • 작성일2022.09.05

(아니리)그때여 심청이는 이 세상에서 꼭 죽은 줄 알았건마는, 이러한 출천대효를 하늘이 그저 두고 볼 리 있겠느냐? 그때여 옥황상제께옵서 사해용왕을 불러 하교허시되, “모일 모시에 도화동 심학규 딸이 인당수에 들 것이니, 수궁에 착실히 모시어라.” 용왕이 수명하고 나려와, 각 궁 시녀를 불러 하교허였겄다. 때마침 백옥교를 가지고 인당수 내달으니, 심낭자 물에 들겄다. “부왕의 분부 받어 모시러 왔사오니, 옥교에 오르시옵소서.” 심청이 여짜오되, “인간의 미천한 사람으로 어찌 용궁 옥교를 타오리까?” “만일 타시지 아니하면, 옥황상제께옵서 수국에 큰 벌을 내리실 것이오니 사양치 마옵소서.” 마지 못하야 교자 위에 올라 앉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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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몰이)위의도 장헐시고, 위의도 장헐시고. 천상선관선녀들이 심소저를 보랴 허고 태을진 란을 타고, 안기생은 구름 타고, 적송자 학을 타, 갈선옹 사자 타고, 청의동자, 홍의동자 쌍쌍이 모셨네. 월궁항아, 마고선녀, 남악부인, 팔선녀들이 좌우로 모셨난디,

풍악을 갖추울 제, 왕자진의 봉피리 니나니나누나누, 곽처질장구는 쩌지렁쿵쩡쿵, 장자방의 옥통소 띠띠루띠루, 성연거문고 스리렁기 둥덩. 혜강의 해금이며, 완적의 휘파람, 격타고취용적, 능파사 보허사 우의곡 채련곡 곁들여다 노래 헐 적, 낭자한 풍악 소리 수궁이 진동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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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용골이위량허니 영광이 조일이요, 집어린이작와허니 서기반공이라. 주궁패궐은 응천상지삼광이요, 곤의수상은 비수궁지오복이라. 산호주렴, 백옥안상 광채도 찬란허구나.

주찬을 들일 적에 세상 음식이 아니라. 유리잔 호박병에 천일주 가득 담고, 한가운데 삼천벽도를 덩그렇게 괴얐으니, 세상의 못 본 바라. 삼일에 소연허고, 오일에 대연허며 극진히 봉공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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