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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2-09-20(화)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심청이 환생하고 남경 장사들이 심청이의 넋을 위로하는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334
  • 작성일2022.09.19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심청이 환생하고 남경 장사들이 심청이의 넋을 위로하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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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이렇듯 작별 후에, 심낭자 방년이 가까운지라, 옥황상제께옵서 용왕을 불러 또 다시 하교허시되, “심낭자 방년이 가까우니 인간에 귀인으로 환생케 하라.” 용왕이 수명하고 내려와 심소저를 환송 헐 제, 꽃 한 봉를 조화 있게 만들어 그 속에다 모시고, 양대선녀로 시위허고, 금은보배를 가득히 넣고 조석으로 봉양케하야 인당수 띄웠구나. 용왕의 조환지라 바람이 분들 흔들리며, 비가 온들 젖을쏘냐. 오색 채운이 꽃봉이에 어리어 주야 둥덩실 떠 있을 제, 그때여 남경장사 선인들은 억십만금 퇴를 내야 고국으로 돌아올 제, 인당수 당도허니 홀연 심소저 효행에 감동되는지라, 제물을 정히 차려놓고 심소저 넋을 불러 위로를 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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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몰이)북을 두리둥 둥 울리면서, 슬픈 말로 제 지낸다. “넋이야, 넋이로다. 이 넋이 뉘 넋이냐? 오장원의 낙성허든 공명의 넋도 아니요, 삼년 무관의 초회왕의 넋도 아니요, 부친 눈을 띄우랴고 삼백석에 몸이 팔려 인당수 제수되신 심낭자의 넋이로구나. 넋이라도 오셨거든 많이 흠향을 허옵소서.” 제물을 물에 풀고 눈물 씻고 바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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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떠 있난디 세상에 못 본 바라. 도사공 허는 말이, “저것이 무엇이냐? 저것이 금이냐?” “금이란 말씀 당치 않소. 옛날 진평이가 범아부를 잡으랴고, 황금 사만근을 초군중에 흩었으니 금이 어이 되오리까?” “그러면 저게 옥이냐?” “옥이란 말씀 당치 않소. (화분곤산 불이 붙어 옥석이 모도 다 탔으니)옥출곤강 아니어든, 옥 한쪽이 있으리까?”

그러면 저게 해당화냐?” “해당화란 말씀 당치 않소. 명사십리 아니어든 해당화 어이 되오리까?” “그러면 무엇이냐? 가까이 가서 보자. 위겨라 위겨라 저어라 저어라. 어기야뒤여가까이 가서 보니, 향취 진동허고 오색 채운이 어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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