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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2-12-13(화) 단가 적벽부1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333
  • 작성일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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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술지추칠월(壬戌之秋七月) 기망(旣望)에 적벽강(赤壁江) 배를 띄워 임기소지(任其所之) 노닐 적에 청풍(淸風)은 서래(徐來)하고 수파(水波)는 불흥(不興)이라 술을 들어 객()을 주며 청풍명월 읊조리고 요조지장(窈窕之章) 노래 할 제 이윽고 동산(東山)에 달이 돋아 두우간(斗牛間)에 배회(徘徊)하니 백로(白鷺)는 횡강(橫江)하고 수광(水光)은 접천(接天)이라. 가는 곳 배에 맡겨 만경창파 떠나가니 호호(浩浩)한 빈 천지에 바람 만난 저 돛대는 그칠 바를 몰라있고 표표(飄飄)한 이내 몸은 우화등선(羽化登仙)되였어라. 취흥이 도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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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전 치며 노래허니 그 소래에 하였으되 계도혜난장(桂櫂兮蘭槳)으로 격공명혜소류광(擊空明兮泝流光)이로다. 묘묘혜(渺渺兮) 여회(餘懷)여 망미인혜(望美人兮) 천일방(天一方)이로다. 퉁소로 화답하니 그 소리 오오(嗚嗚)하여 여원여모여읍여소(如怨如慕如泣如訴) 여음(餘音)이 요요(嫋嫋)하여 실같이 흐르나니 유학(幽壑)에 잠긴 어룡(魚龍) 흥에 겨워 춤을 추고 고주(孤舟)의 어부들은 망부한(亡夫恨)을 못이겨라. 초연(愀然)히 일어 앉아 옛일을 생각하니 만사가 꿈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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