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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3-01-24(화) 수궁가 가운데 어전회의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314
  • 작성일2023.01.20

-------------------- < 수궁가 어전 회의 >----------------

<아니리>

도사 엿짜오되, "용왕의 성덕으로 어찌 성공지신이 없사오리까 ?" 말을 마친 후, 인홀불견 간 곳이 없지. 용왕이 그제야 도승인줄 짐작허고 공중을 향하여 무수히 사례 후에, 수국 조정 만조백관을 일시에 모이라 허니 이 세상 같고보면 일품 제상님네들이 들어오시련마는 수국이라 물고기 등물들이 각각 벼슬 이름을 맡어 가지고 들어오는디, 가관이었다.

<자진모리>

승상은 거북 승지는 도미 판서민어 주서오징어 한림학대 대사성도루묵 방첨사(방첨사) 조개 해운군방게 병사청어 군수해구 현감홍어 조부장조기 부별낙지 장대 승대(성대) 청다리 가오리 좌우나졸 근근 모조리 상어 솔치 눈치 준치 멸치 삼치 가재 개구리까지 령을 듣고 어전에 입시허여 대왕에게 절을 꾸벅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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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병든 용왕이 가만히 보시더니, "내가 용왕이 아니라 오뉴월 생선전 도물주(都物主)가 되었구나. 허나 경들 중에 어느 신하가 세상에 나가 토끼를 구하여다 짐의 병을 구할손고? " 좌우 면면상고묵묵 부답이었다.

<중모리> 왕이 다시 탄식헌다 . "남에 나라는 충신이 있어서 할고사군 개자추광초망신 기신이는 죽을 인군을 살렸건마는 우리 나라도 충신이 있으련마는 어느 누구가 날 살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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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잉어가 여짜오되 "승상 거북이 어떠허뇨." "승상 거북은 지략이 넓사옵고 복판이 모두다 대몬고로 세상을 나가오면 인간들이 잡어다가 복판 띠여 대모장도(玳瑁粧刀) 미리개(밀이개) 살착 (살쩍) 탕건 모독이 쥘쌈지 끈까지 대모가 아니면 헐줄을 모르니 보내지는 못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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