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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있는 책

진행 : 황인찬 / 연출 : 장지윤 / 작가 : 오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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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김재기.임유청 <사과의 건축>
  • 작성자글과음악
  • 조회수109
  • 작성일2023.12.07

 

 

사과의 건축

 

 

자르면 자를수록 애초 구상에서 점점 멀어질 때가 있어요. 

다 잘라놨는데 막상 조합 방식이 안 먹힐 때도 있고요. 

사과의 상태가 고르지 못하거나 컨디션이 좀 시들시들할 때도 있고, 

얇게 썰고 싶은데 도톰하게 썰린다거나 도톰하게 썰고 싶었는데 얇게 썰린 날도 있죠. 

그럴 때 물론 실패라고 생각은 해요. 

그렇다고 중도에 포기하지는 않아요. 

먹는 거잖아요. 

모양이 좀 마음에 안들더라도 맛있으면 기분 좋아요.

 

- 김재기.임유청 <사과의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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