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스런 아침이다. ‘창호’ 개편 첫날 방송을 듣고 윗글을 남겼다. 그리고 화요일, 수요일, 이틀 동안은 ‘창호’를 들을 수 없었다. 화요일 새벽에 출발하여 어제 수요일 밤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지방(地方) 일정이 있었고 ‘창호’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았다.
오늘 아침 목요일, 첫날인 월요일과 차이 나는 선곡이 이어지고 진행 분위기도 바뀐 방송을 들었다. “첫날과 너무 달랐다”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나 잘났다 혼자서 떠든다.” 첫날 나의 떠들음 때문에 갑자기 방송 편성이 바뀌고, ‘장일범’ 자신을 낮추며 진정된 깔끔한 방송 진행이 되었다 생각하기에는 무리이다. 한 번의 방송을 듣고 떠든 나의 <경솔함>이 더 진솔한 고백(告白)이다.
오늘 방송이 ‘창호’의 진정한 기조라면 방송 기조에 관하여 이야기한 부분은 김정은 연출님을 비롯하여 수고하신 모든 분과 ‘국악방송’에 진심으로 깊은 사과를 올립니다. <불편과 소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더하여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다음 주 화요일, 수요일까지 ‘창호’의 한 주를 모두 함께하고 개편의 진정성을 받아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장일범’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은 절대 아님을 먼저 밝히면서, 국악방송의 진행자 선택과 방송기조에 대한 <국악방송은 국악인에게 우선 하여 기회를 제공하고 조금 부족 하더라도 국악인을 육성하여야하며 국악에 의한 국악을 위한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방송이어야 한다.> 나의 주장은 국악방송을 향한 변함없는 소망(所望)이며 결의(決意)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