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졸혼이란 책을 선물했습니다.
요즘 사회에서 가장 회자되는 이야기가 졸혼이니 읽어 보라고 하기에 남편이 왜 이 책을 선물했을까 의아해 하며 읽어 보았습니다.
졸혼은 틀에 박힌 가정생활을 송두리째 뒤엎는 새로운 삶을 제시해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읽으면서 남자와 여자가 결혼해 한곳을 바라보며 하나로 움직였던 삶에서 각각의 개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남편도 아내도 자신의 삶이 행복해야 가족 모두 행복하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삶의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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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남편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처음엔 부딪히는 일이 잦았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저녁에 퇴근하는 남편이 낮에 아내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알수 없었고 저도 집에 오면 식사하고 쉬는 남편의 단면만 수십 년 보다가 하루종일 함께 하려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남편은 남편의 시간을 갖고
저는 이제껏 유지해 오던 제 시간을 가지면서 다시 평화로워 졌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서로의 삶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서로를 든든하게 지켜 주며 늙어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지은이는 일본인입니다. 일본과 우리의 삶의 형태가 다르긴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제겐 도움이 되었습니다.
신청곡: 하마단/가야금 황병기님
신청하신 황병기 작곡의 하마단은 4월 20일 목요일 흐르는 음악처럼에서 방송됩니다.
애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