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 개국10주면 좌담회 방송을 듣던 중에
젊은 분이 인터뷰 한 내용 중에
국악방송 개국이전 시험방송 때 하루종일 음악만 나올때가 좋았다고 말하는걸 들으며
아, 나 같은 사람이 있었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이번 봄 개편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뭐 그려려니 했네요.
다만, 국악산책으로 다시 오신 최종민 선생님의 귀환으로 위안을 삼았지요(그래봤자 1시간 방송...)
그리고
흐르는 음악처럼...
=====홈페이지 청취자 참여란을 통해 듣고 싶은 음악이나 음반을 신청받아 고스란히 전곡
감상의 시간을 마련해 드립니다. ====
그래서 제 생각엔
전에도 음반 전곡을 들려주던 프로그램이 있다가 없어져서 매우 아쉬웠는데
부활하는 듯하여 반갑웠습니다.
그런데 음반 전곡을 들려 주시는게 아닌가 봅니다.
전 우리소리 국악의 모태가 무가라고 생각하는데
무가 들을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한 국악방송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우면골 상사디야"에서 토막이나마 들려 주셔서 다시듣기로 그 부분만 듣곤 했습니다.
무가의 특성상 음악이 길어서 들려주기 어려운 면이 있기에
타 프로그램에서 무가를 들려 달라고 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는데 "음반"을 고스라니 들려 주신다니
무가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우리음악이 많이 다양한데도 그 다양함이 요즘 세태에
"서양 음악을 따라하려는 경향"으로 매몰되는거 같아 아쉽네요.
"진도씻김굿" "황해도 "배연신굿" "동해안 별신굿" "제주도 칠머리당굿" 등 등 무악
"종묘제례악" "범패"등의 종교음악
12가사 그리고 가곡 산조등의 긴 호흡의 음악도 이 프로그램에서만 가능할거 같습니다.
물론, 창작 국악관현악곡도 긴게 많은데 들려 주셨으면 합니다.
어차피 본 방송을 들을 형편은 안되지만
다시듣기로 내 좋아하는 우리소리를 찾아다니며 듣는다해도 정말 긴 우리소리는 듣기 어렵습니다.
덩더쿵으로 실시간 신청하여 듣는 방송도 많아서 청취자에게는 편리함도 있지만
그 편리함의 이면엔 우리소리의 참 맛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을 주는 맹점도 있는 듯 합니다.
부디 어설픈 진행자의 어수선한 진행에서 벗어나 우리소리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방송이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