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곡=사직대제, 사직제례악(?)
지난 월요일 방송에서 송지원 선생님이 소개해주신 ‘사가독서’와 관련한 이야기를 잘 들었습니다. 세종 때 시작하였다는 이 제도가 이런저런 일 때문에 지친 저에게 지금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전 세종대왕이 그랬던 것처럼 어디에 누가 ‘독서당’을 하나 만들어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거기서 옛날 선비들처럼 거문고도 배우고 이런저런 책도 실컷 읽으면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 좋겠습니다. 이 정도면 제가 두어 달 정도 공부를 게을리한 것에 대한 변명이 되었을까요? ^^
제가 게시판에 글을 쓰지 않고 방송만 듣고 있던 사이에 국악방송에 인사이동이 있었네요. 국악산책도 연출팀이 교체되었네요. 그런데 이주연 연출님은 어디로 가셨는지요? 국악방송의 누리집을 찾아보았는데 새로운 보직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인사도 못 나누고 헤어져서 아쉽네요. 한동안 제가 참 귀찮게도 이런저런 음악을 신청하였는데 이주연 연출님이 안성맞춤으로 잘 찾아주셨습니다. 늦었지만 이주연 연출님에게 참 고맙습니다.
새로 오신 연출님은 한 분이 아니고 두 분이시네요. 김은하 연출님이 “명인명창 100인의 기록”이라는 대작을 만드셨던 연출님이시지요? 올해도 이현주 연출님과 함께 또 하나의 대작을 하나 준비하고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참고로 저는 매주 수요일에 방송되는 ‘젊은 예인전’을 유심히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전수자나 전수조교가 없어서 사라져가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가 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오늘 듣고 싶은 음악은 뜬금없이 사직대제를 올릴 때 연주되는 음악입니다. 국악산책에서 종묘제례악과 문묘제례악은 가끔 들을 수 있었는데, 사직대제에 연주되는 ‘사직제례악’이 따로 있는지요? 국가중요무형문화재에는 ‘종묘제례악’과 ‘문묘제례’ 그리고 ‘사직대제’가 지정되어 있더군요. 종묘제례악은 음악이 별도로 지정되어 있고, 문묘제례와 사직대제는 음악만 특정하여 지정된 것이 아니라 의례가 통째로 지정되어 있네요. 음악이 별도로 지정된 것과 의례가 통째로 지정된 것이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요? 그리고 사직대제는 없어진 의례를 다시 복원하여서 지정한 것이라니 그 과정도 사뭇 궁금해집니다.
https://www.culture.go.kr/knowledge/encyclopediaView.do?code_value=A&vvm_seq=285&ccm_code=A011&ccm_subcode=A411
봄이 오는 길모퉁이에서 찬바람이 슬쩍 지나가네요. 그런데 모퉁이만 돌면 저기 따뜻한 봄날이 있겠지요? 송지원 선생님과 두 분 연출님들도 건강을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한준섭 드림.
송지원 선생님의 설명도 고맙습니다.
두 분 연출 선생님도 고맙습니다.
김은하 선생님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시러 가셨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