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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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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김영기 노래, 이재화 거문고 - 가곡
  • 작성자국악방송
  • 조회수309
  • 작성일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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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뮤직. 2023

 

    CD 1. 가곡 우조
    1. 우조 다스름 - 거문고 솔로 05:20
    2. 우조 이수대엽 - 동짓달 기나긴 밤을 10:47
    3. 우조 중거 - 사랑 모여 불이 되어 10:16
    4. 우조 평거 - 꿈에 다니는 길이 09:18
    5. 우조 두거 - 한숨은 바람이 되고 06:46
    6. 반우반계 반엽 - 남하여 편지 전치 말고 07:06

    CD 2. 가곡 계면조
    1. 계면조 다스름 - 거문고 솔로 04:27
    2. 계면조 이수대엽 - 이화우 흩날릴 제 10:52
    3. 계면조 중거 - 꽃보고 춤추는 나비 10:10
    4. 계면조 평거 - 사랑 거즛말이 09:04
    5. 계면조 두거 - 설월이 만정한데 07:35

    CD 3. 가곡 농 락 편
    1. 계면조 평롱 - 북두칠성 07:12
    2. 우조 우락 - 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06:36
    3. 반우반계 환계락 - 사랑을 찬찬 얽동혀 05:39
    4. 계면조 계락 - 바람도 쉬여 넘고 05:43
    5. 계면조 편수대엽 - 대인난 대인난하니 03:26
    6. 계면조 태평가 - 이려도 태평성대 08:25

 

 

♬ 음반소개

 

가곡은 줄풍류의 아정한 합주에 청아한 가객의 소리가 더해지며 때로는 웅장하고 때로는 화사하게 빛나는 노래이다. 허나 이 음반에는 거문고 연주와 노래만 담겨있다. 강하게 또는 여리게, 줄을 흔들거나 밀어서, 술대로 또는 손가락으로 발음하는 다양한 거문고 연주에 맑은 여창 소리만 어울린 것이다.

거문고와 가객의 만남은 단출하지만 단아하면서도 소담스럽게 익어있다. 가객은 악기 뒤에 숨지 않았고, 거문고는 드러날 때와 감출 때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두 사람의 호흡은 담백하면서 탄탄한 음악으로 완성되었다. 마치 19세기 여성 음악인들이 규방에서 울리는 가곡을 연상하게도 한다. 수줍은 듯 내밀하지만 사뭇 당당한 연주이다.

가곡을 줄풍류가 아닌 연주에 노래한 것이 이 음반이 처음은 아니다. 1930년대 이난향은 대금 하나에 가곡을 녹음한 바 있다. 무반주에 부른 가곡 녹음도 있고, 양금과 단소, 첼로 합주에 <우락>을 부른 녹음도 있다. 이렇듯 다양한 실험과 시도가 여러 가객들에 의해서 무대에 오르고, 음반에 담겼다.
이 음반을 녹음한 이재화, 김영기 두 명인은 2013년 남미 프렌치 기아나와 프랑스 파리를 오갔던 프랑스 상상축제의 여창가곡 투어공연 중에 <계면조 이수대엽>을 거문고 연주에만 가곡을 불러 무대에 올린바 있다. 이후, 2016년 평창동계올림픽 G-500 기념공연이 있었던 <강릉 선교장 열화당>에서도 <우조 이수대엽>을 공연한 바 있다. 또한 2018년 2월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있었던 <한국음악명인전>에서도 두 사람은 <평롱>으로 공연의 문을 열기도 했다. 그 후로도 여러 무대에서 거문고 연주에만 가곡을 부르는 과정이 쌓였고, 이렇게 음반을 결과물이 나오게 되었다.

3장의 음반에는 여창가곡 15곡 완창에 우조와 계면조의 거문고 다스름 2곡을 더해 모두 17곡이 수록되었다. 하루에 전곡을 녹음하지는 않았지만 두 번 연주한 곡이 없었고, 믹싱과정에서도 수정이 거의 필요치 않을 정도로 두 명인의 녹음과정도 깔끔했다.

우리시대에 최고의 거문고 명인 이재화, 최고의 가곡 명인 김영기, 두 명인의 만남으로 완성된 이 음반은 천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 전통 성악의 정수인 가곡의 고아한 매력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보여준다. 국악 전공자들에게는 훌륭한 레퍼런스 음반이 될 것이며,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전통가곡의 깊은 아름다움을 확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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