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회 정기연주회
개원 32주년 기념 음악회 ‘국악! 새 나래를 펴다’
1981년 지방정부 최초로 설립된 대전연정국악원의 32주년 개원을 즈음하여 전통음악과 전통무용, 창작관현악을 망라하는 레퍼토리로 기획하였다. 지난 32년 동안 대전지역의 국악 대중화, 생활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온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은 연간 100회 이상의 공연은 물론, 시민들에게 우리음악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국악강습을 실시해 개원 이래 5만 명이 넘는 수강생을 배출한 바 있다.
또한 2013년에는 새로운 국악원 공사가 착공되어 새로운 웅비의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으며, 4월 20일부터 29일까지 해외 자매도시인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캘거리 공연을 통해 우리음악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전연정국악원은 ‘대전 문화의 아이콘’은 물론 ‘중부권 최고의 한국음악의 전당’으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날 공연은 총 2부로 나누어 제1부에서는 강석주 부악장의 집박으로 관악합주 ‘절화, 길타령’이 연주되고, 이어 김미숙 안무자의 안무로 무용 ‘태평무’를 공연한다. 그리고 남도민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흥타령’과 ‘육자배기’를 김미숙 지도위원과 성악단원이 연주한다.
제2부는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임재원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국악관현악 무대를 준비했다. 첫 무대는 원일 작곡의 ‘달빛 항해’이다. 이 곡은 황해도 지역의 민요인 몽금포타령을 재구성한 곡으로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두 번째 곡목은 제36회 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부산광역시 문형문화재 제8호 가야금산조 전수조교인 이문희의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협주곡’이다. 전통음악 중에서 순수한 음악미를 추구하며, 막아내기, 눌러내기 등 어려운 기교가 많고, 호쾌하고 온화하며 경쾌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마지막 곡은 마지막 곡은 이준호 작곡의 ‘축제’이다. 이 곡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놀이형식으로 갖춰진 축제들의 분위기를 새롭게 다른 시각에서 표현한 곡으로 신명나고 재미있는 느낌을 통해 대전연정국악원 개원 32주년의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제1부> 전통음악과 전통무용
1. 관악합주 / 절화, 길타령 ………………………………………………………… 집박_강석주
이 곡은 조선조 중엽부터 많이 연주되던 궁중 관악합주 곡으로 때에 따라 여러번 반복 할 수 있는 씩씩하고 시원스런 독립성을 가진 음악이다. 길군악으로 속칭되는 ‘절화’는 만파정식의 뒤를 이어 연주되는 행진곡풍의 행악 관악곡이다. 길타령 또는 허튼타령으로 속칭되는 ‘일승월항’은 타령장단으로 이루어져 무용반주곡으로 성행되는 곡이다.
2. 전통무용 / 태평무 ……………………………………………………………… 안무_김미숙
태평무는 1900년대 한국 근대 춤의 대가인 한성준이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마음을 춤으로 형상화하여 만들었다. 그 후 손녀딸인 한영숙에 의해 원삼과 한삼을 벗고 당의만 입고 추는 춤으로 전해져왔다. 이 춤의 특징은 무용수가 왕 또는 왕비로 분장하여 추는 춤으로, 주로 발디딤새가 돋보이며, 춤의 사군자 중 난으로까지 비유되는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춤이다.
3. 남도민요 / 자진육자배기, 삼산은 반락, 개고리타령, 흥타령, 서울 삼각산아
김미숙, 오지영, 최민혁, 이영희, 유수정, 김세미, 김찬미
남도민요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전라도민요와 경상도민요를 일컫는다. 남도민요의 장단은 판소리나 산조의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 등의 장단을 사용하고 있으며, 진양조나 중모리 같은 느린 장단으로 부를 때는 처량한 감정을 나타내지만, 중중모리나 자진모리 등 빠른 장단으로 부를 때는 흥겹고 멋들어진 느낌을 준다.
<제2부> 국악관현악 지휘: 임재원
4. 국악관현악 ‘달빛 항해’ …………………………………………………………… 작곡: 원일
황해도 지역 전통민요인 몽금포 타령을 주제로 한 변주곡이다. 선율적 모티브와 리듬의 형식이 만나서 빚어내는 변주 방법에 따른 곡으로 악기별 돌림 형식과 장단 특성에 따른 주제가 큰 특징이다. 명상의 세계관을 반영하며, 각자의 내면 깊은 곳에 있을 법한 맑은 샘물을 찾아가는 여정에 관한 이미지이기도 하다.
5.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 편곡: 한상일, 협연: 이문희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는 담백하면서도 남자답고 꿋꿋한 느낌을 주며, 강약의 대비가 뚜렷하고 농현을 매우 절제하거나 의도적으로 생략하고 있다. 줄을 개방하지 않고 막으면서 소리를 내는 수법이 많은 점도 이 산조의 특징으로 웅장함과 신비감을 주는 음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장단의 짜임새가 다채롭고 독특하여 장단 끝에 다음 장단을 걸고 넘어가면서 뒤를 막지 않고 열고 가는 묘미가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는 산조 중에 산조요 기교파의 총수라고 일컬어 질 만큼 고도의 기량을 요하는 뛰어난 작품으로써 많은 연주가들의 도전곡의 대상이기도 하다.
6. 국악관현악 ‘축제’ ………………………………………………………………… 작곡: 이준호
우리 문화에는 전통적인 놀이형식의 다양한 축제가 사계절 내내 나라 전체 또는 작은 마을 단위에서 크고 작게 벌어졌다. 흥겨운 가락과 굿거리, 별달거리 그리고 엇모리로 이어지는 활기찬 장단이 한데 어우러진 국악관현악곡 ‘축제’는 우리의 생활 곳곳에 스며있는 축제의 전통을 법석거리는 관현악의 소리로 당당하게 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