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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1-09-14(화) 판소리 춘향가 중 춘향편지 읽는데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560
  • 작성일2021.09.14

춘향 편지 읽는 대목

 

 

1.

별후別後광음光陰이 우금于今삼재三載,

척서尺書가 돈절頓絶허여 약수삼천리弱水三千里에 청조靑鳥가 끊어지고,

북해 만리에 홍안鴻雁이 없사매라.

천애天涯를 바라보니 망은望眼이 욕천欲穿이요,

운산雲山이 원격遠隔하니 심장心腸이 구열俱裂이라.

 

2.

이화에 두견 울고 오동으 밤비 올 적,

적막히 홀로 앉어 상사일념想思一念이 지황천로地荒天老라도

차한此恨은 난절難絶이라.

무심한 호접몽胡蝶夢은 천리으 오락가락,

정부지억情不止抑이요 비불자성悲不自省이라.

오읍장탄嗚泣長歎으로 화조월석花朝月夕을 보내옵더니,

 

3.

신관 사또 도임 후에 수청 들라 허옵기에,

저사모피抵死謀避허옵다가 참혹한 악형을 당허여,

모진 목숨이 끊지는 아니하였사오나,

미구未久에 장하지혼杖下之魂이 되게 삼겼으니,

바라건데 서방님은 길이 만종록萬鍾祿을 누리시다

차생으 미진한을 후생에 다시 만나 풀고 이별 없이 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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