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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어서듣는우리소리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1-09-21(화)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박석티 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486
  • 작성일2021.09.21

박석치 올라서 둘러보는 대목

 

(진양)

1.

박석치博石峙올라서서 좌우 산천을 둘러보니,

산도 옛 보든 산이요, 물도 예 보든 녹수로구나.

대방군帶方郡으 놀든 데가 동양물색動陽物色이 더욱 좋다.

 

2.

전도유랑금우래 현도관玄都觀이 여기련만,

하향도리河陽桃李좋은 구경, 반악潘岳이 두 번 왔네.

 

3.

광한루야 잘 있으며 오작교도 무사트냐?

광한루 높은 난간 풍월 짓든 곳이로구나.

화림으 저 건네는 추천 미색이 어데를 갔느냐?

 

4.

나삼羅衫을 부여 잡고 누수 작별이 몇해나 되며,

영주각으 섰난 대()는 불개청음不改淸陰허여 있고,

춤추는 호접들은 가는 봄빛을 애끼난 듯,

벗 부르는 저 꾀꼬리는 객으 수심을 자어낸다.

 

5.

황혼을 승시허여 춘향 문전을 당도허니,

행랑은 찌그러지고 몸채만 남었는듸,

대문에 내 손으로 써 붙인 부벽서,

충성 자를 붙였더니

 

가운데 자는 바람에 떨어지고 마음 자만 뚜렷이 남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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