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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쓰러운 것들을 한동안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공연히 먹고 싶어진다.
인은 혓바닥이 아니라 정서 위에 찍힌 문양과도 같다.
세상은 짜장면처럼 어둡고 퀴퀴하거나,
라면처럼 부박(浮薄)하리라는 체념의 편안함이 마음의 깊은 곳을 쓰다듬는다.
―라면을 끓이며(김훈·문학동네·2015년) 》
<,,파 송송 고춧가루 팍팍,,
예전에 일부러 낭면 무려 종로 3가 2층 낡은 만가집에 일인 양은 냄비에
키큰 아재가 파 송송 날달걀 톡~ 일본 자수멘 못지 않은 맛!
해마다 2월 쯤이면 투박한 [진도] 대파(조선)가 값 싸고 식감이 좋다,
넉넉하게 구입해서 파 뿌리도 같이 세척해서 멸치 다시 욕인 냉동실 보관,
포장지에 적힌 조리법보다 물을 한 컵 정도 넉넉하게 냄비에 붓고,
분말수프는 3분의 2만 넣는다.
검지만 한 대파 10뿌리 정도를 하얀 밑동만 잘라 ~
세로로 쪼개놓고 라면이 2분쯤 끓었을 때 넣는다.
그 다음에는 미리 깨서 흰자와 노른자를 섞어놓은 달걀을 넣고 젓가락으로 젓는다.
라면을 끓이는 시간은 센 불로 3분을 넘기지 않는다.
오늘은 작가의 조리법대로 라면을 끓여 ‘다들 이렇게 먹고 사는구나’
하는 쓸쓸한 삶의 위안을 한 젓가락 들이켜 볼 셈이다.